[인터뷰] 그룹 크로스진 “데뷔 동기 엑소·빅스 따라잡겠다”

입력 2014-07-14 0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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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돌로 자신들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는 빅스. 국내 최대 팬덤을 보유하며 정상에 오른 그룹 엑소. 두 팀은 올해로 데뷔 3년차가 된 아이돌그룹으로, 크로스진(신 타쿠야 캐스퍼 상민 세영 용석)의 데뷔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소 낯선 ‘크로스진’이라는 이름. 그 이유는 이들이 국내보다는 해외활동에 주력했다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초 싱글앨범 ‘어메이징-베드 레이디(Amazing-Bad Lady)’로 컴백했지만 대중의 인식은 ‘컴백’보다는 ‘데뷔’에 가까웠다. 2012년 발매한 미니앨범 ‘타임리스(TIMELESS)’ 이후 2년 만에 국내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요계에 입성하자마자 짧은 국내활동을 뒤로하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활동에 집중한 크로스진. 국내 무대에 대한 목마름은 없었을까.

“한국 활동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어요.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동하고 싶었죠. 또 2년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보답하고 싶어요.”(신)

이들이 해외활동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멤버 구성을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크로스진은 일본인 멤버 타쿠야와 중국인 멤버 캐스퍼, 그리고 네 명의 한국인 멤버로 구성 돼 있다. 한·중·일 다국적 그룹인 이들은 활동 무대를 국내로 한정짓지 않고, 더 넓은 세계를 보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일본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어요. 다양한 무대에 서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죠.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계기였어요.”(상민)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활동하며 겪는 어려운 점도 많았다. 여러 나라의 멤버가 모인 다국적 그룹이다 보니 더욱 그랬다. 일본인 멤버 타쿠야는 지금은 유창해진 한국말로 아찔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의사소통이 아무래도 가장 문제였어요. 한번은 높은 분들 앞에서 쓰면 안 되는 말(비속어)을 써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지금은 저와 캐스퍼 둘 다 한국말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신도 일본 활동을 하며 일본어가 수준 이상으로 늘었고요.”(타쿠야)

여러 국적의 멤버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이들이 다양한 해외활동으로 쌓은 경험. 크로스진의 데뷔 초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고 성숙해졌음을 한눈에 알아봤을 것이다. 이들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런 자연스러운 남성미와 섹시함을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강조했다.

“이번곡 ‘어메이징-베드 레이디’는 미디엄 템포 댄스곡으로, 다이내믹한 드럼 사운드가 잘 어우러져 섹시하면서도 남성적인 크로스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깔끔한 슈트로 무대의상을 맞췄고 도발적인 안무도 넣었죠. 섹시한 아우라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세영)

크로스진은 “다시 데뷔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다지며 “데뷔 동기인 엑소와 빅스를 따라잡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번 국내 활동의 목표는 대중에 우리를 알리는 거예요. 그리고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모두)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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