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정도면 신드롬이다. 영화 ‘명량’이 미친 듯이 흥행 속도를 올리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감독 김한민)은 1일 ‘명량’은
86만 6523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관객 227만 6840명) 전날보다 약 16만 명 이상의 관객이 더 찾은 것이다.
‘명량’은 전 세계 역사에서 회자될 만큼 위대한 전쟁으로 손꼽히는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전쟁의 볼거리와 액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을 필두로 최민식과 류승룡의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했다.
‘명량’의 흥행속도는 전무후무하다. 앞서 ‘명량’은 개봉일인 지난달 30일에 68만 32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37시간 30분만인 31일 오후 1시 30분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한 개봉 이틀째인 31일에는 약 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넘은 동시에 역대 평일 최고 스코어를 갈아치웠다. 그런데 또 다시 일을 저질렀다. 첫 주말을 맞은 1일 ‘명량’은 약 86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말 그대로 미친 듯이 흥행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예매율도 독보적이다. 개봉 첫날 약 60% 예매율을 보이던 ‘명량’은 2일 오전 1시 54분을 기준으로 약 7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드래곤 길들이기2’의 10.9%를 비교한다면 과히 압도적이다. 이와 같은 속도라면 첫 주말에 350만 명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명량’은 예약된 ‘천만 영화’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역대 천만 영화인 ‘아바타’, ‘괴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둑들’ 등보다 빠른 속도를 내며 영화사를 통틀어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경이적인 현상으로 적수 없는 강력한 흥행 위력을 보이고 있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한편, ‘명량’에 뒤를 이어 ‘드래곤 길들이기2’가 16만 3633명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군도’가 14만 6666명 관객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12만 3884명의 관객을 모으며 4위를 차지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