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감독 “정우-한효주 키스신, 모두 배우의 덕”

영화 ‘쎄시봉’ 김현석 감독과 배우 정우가 관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났다.

정우와 김 감독은 12일 CGV용산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이날 두 사람은 영화의 뒷이야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먼저 김현석 감독은 “연기 잘 하는 정우를 캐스팅해서 노래를 시키기 위해 3개월간 맹 연습을 시켰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수준급 노래실력을 선보인 정우는 “’트리오 쎄시봉’ 공연 때 근태가 형주, 창식에게 윙크를 날리는 이른바 ‘자뻑 연기’는 내가 생각해도 만족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하기만 한 근태를 보며 속이 터졌다. 오죽했으면 자영의 집 문을 발로 찼겠냐”는 발언으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에 김현석 감독은 “자영의 집 대문을 발로 걷어찬 장면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정우의 애드리브”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근태는 사실 마초인데, 자영 앞에서만 바보가 된다. 사랑에 빠진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쎄시봉’에서 선보인 오근태와 민자영의 속 시원한 키스 장면은 모두 배우의 덕”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쎄시봉’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전 세대 관객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제이필름·무브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