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엑소…환상 퍼포먼스 눈부시다

입력 2015-03-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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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는 10인조여도 엑소였다. 공연에 앞서 “이번 콘서트는 한층 발전되고 진화된 엑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이들은 1년 만에 벌인 두 번째 단독콘서트에서 한층 더 진화된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엑소·김준수 콘서트 현장을 가다

공연장은 가수와 팬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그만큼 가수의 인기를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룹 엑소와 김준수가 7·8일 이틀간 각각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2집 발표를 앞두고 열린 엑소 콘서트에는 이틀간 2만8000명이 찾았고, 3집 발표를 기념해 열린 김준수 공연에는 1만4000명이 찾았다. 두 가수의 뜨거웠던 콘서트 현장을 소개한다.


두번째 콘서트…더 강렬한 10명 무대
귀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내

성숙해진 만큼 여유로워졌다. 그들이 펼쳐내는 무대는 한 단계 진화됐다.

엑소는 ‘엑소 플래닛 #2-디 엑소루션(The EXO‘luXion)’을 통해 올해 활동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전속계약해지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해 멤버들은 물론 팬들까지 충격에 빠졌지만, 이들은 그 시간을 보내며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해 5월 첫 단독콘서트에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콘서트를 연 이들은 “한층 더 발전되고 진화된 엑소가 된 것 같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8일 찾아간 공연장에서 엑소는 관객의 엄청난 환호 속에 무대 위로 올랐다. 공연 제목에 담긴 의미만큼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을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디 엑소루션’은 엑소와 레볼루션, 그리고 ‘10’을 의미하는 로마자 ‘X’를 조합해 만들었다. 12명에서 10명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의 각오가 고스란히 담긴 제목이다.

엑소는 히트곡 ‘중독’ ‘마마’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을 통해 공연장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이들의 무기인 화려한 퍼포먼스로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친 듯이 준비됐다”고 강조했듯, 매 무대마다 팬들과 멤버들은 한데 어우러졌다. ‘피터맨’ ‘XOXO’ ‘럭키’ ‘풀문’ 등을 통해 귀여운 인형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냈고, 특히 이달 말 선보이는 새 앨범의 수록곡 ‘콜 미 베이비’는 비록 1분여의 짧은 무대였지만, 신곡에 대한 기대로 팬들은 열광했다.

이번 공연은 1월20일 예매시작과 함께 120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예매사이트 서버가 다운돼 예매일을 변경해 화제가 됐다. 또 팬들의 요청으로 1회 공연을 추가해 아이돌 그룹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서 5회나 공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소식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는 엑소는 “정말 영광이다. 저마다 개성이 뛰어나고 멤버 수가 많아서 팬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은 나흘을 쉰 뒤 13∼15일 다시 ‘디 엑소루션’ 공연을 벌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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