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신라 왕궁 발굴’
신라 왕궁 발굴이 목전에 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일 문화재 위원회 승인을 거친 뒤 발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정밀 발굴 조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경주 월성은 초승달 모양의 성이라는 뜻으로, 2세기부터 신라가 멸망한 10세기까지 800여 년 동안 왕궁이 위치했던 장소다.
현재 경주 월성은 시굴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경주 월성 시굴 첫 조사에서 대규모의 건물터와 다량의 유물이 발굴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건물지와 담장의 흔적들은 유적 내 최상층에 위치하고 있다. 또 삼국 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 전반에 걸친 토기와 기와들이 출토되고 있다. 이는 통일신라시대 월성의 마지막 단계의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이 중 정면 12칸, 측면 2칸의 3호 건물지(28m×7.1m)는 적심 위에 초석을 올렸고 담장과 배수로가 딸려있다. 유물은 고배, 병, 등잔, 벼루, 막새기와, 귀면기와, 치미 등 통일신라시대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서울 풍납토성과 경복궁,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 강원 강릉 굴산사지 등 주요 국가 사적을 조사했던 베테랑 발굴 인력 100여명을 투입했다. 고고학계는 ‘단군 이래 최대의 발굴사업’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신라 왕궁 발굴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신라 왕궁 발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