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사진|동아닷컴DB

미쓰에이, 사진|동아닷컴DB



그룹 미쓰에이가 놀라운 저력으로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컴백 전 자신들을 둘러싼 부정적인 전망을 보기좋게 뒤엎고 있다.

30일 자정 공개된 미쓰에이의 세 번째 미니앨범 'COLORS'의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1일 오전 11시 현재 멜론과 엠넷, 벅스,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9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쓰에이의 선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으로, 실제 '다른 남자 말고 너'는 9개 실시간 차트뿐만아니라 일간 차트(3월 31일자)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더욱이 미쓰에이는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그룹 엑소와 가요계 뜨거운 감자인 '언프리티 랩스타', 꾸준한 음원파워를 과시해온 허각, 케이윌 등 대형 가수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성적을 거둬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사실 '다른 남자 말고 너'는 공개이후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성공여부와 관련해 물음표가 뒤따르던 곡이었다. 1년 5개월만의 컴백곡 치고는 임팩트가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쓰에이의 간판인 수지가 컴백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민호와 열애를 인정하면서 인기도에서 적지않은 타격도 예상됐다.

하지만 대중들의 선택은 이 같은 전망을 보기좋게 빗나가게 했다. 미쓰에이의 데뷔곡인 '배드 걸 굿 걸'을 연상시키는 발랄함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멜로디는 최근 이지리스닝을 선호하는 대중 트렌드를 짚어냈고, 이는 일부 팬덤이나 취향 저격이 아닌 보편적인 입맛을 사로잡았다.

열애와 관련해서도 JYP엔터테인먼트와 수지는 어설픈 해명보다 정면돌파를 선택했고, 이는 적중했다. 인기 여자 아이돌이라는 특성상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밝히기 껄끄러운 주제이지만, 빠르게 이를 인정함은 물론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실제 기자회견 이후 포탈사이트나 커뮤니티에는 둘의 사랑을 응원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뤄, 자칫 위기가 될수있던 상황을 호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다양한 개인활동으로 각 멤버별 인지도와 팬층 두터워지면서 '수지 그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난 것 역시 미쓰에이의 성공에 한 이유가 되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전작 'Touch'나 'Hush' 등도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곤 하지만, 어둡고 끈적끈적한 콘셉트가 약간은 어색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다른 남자 말고 너'에서는 미쓰에이 특유의 당차고 발랄한 매력이 잘 드러난 것 같다"며 "특히 미쓰에이는 수지에게 과도하게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민과 페이, 지아의 팬층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음원 차트에서 눈에 띄게 돋보이는 걸그룹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미쓰에이의 선전은 다른 그룹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며 "또 아직 첫 방송도 하지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둔만큼 음원차트 롱런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쓰에이는 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한다.
미쓰에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미쓰에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