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박정범 감독의 신작 ‘산다’ 5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한다.
영화 ‘산다’는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를 그린 작품으로 첫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를 통해 평단과 관객들에게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 받은 박정범 감독이 4년 만에 내보이는 신작이다.
제15회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제6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 제29회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오브라 씨네 배급상’, 제25회 싱가폴 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 제13회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등 15여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포스터는 육체 노동자인 주인공 ‘정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찰나에 포착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왜 난 하나도 가질 수 없는 거야?”라는 주인공의 척박한 현실과 절박한 심리를 담은 카피와 함께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박정범 감독의 복잡미묘한 눈빛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주인공 ‘정철’이 황량한 숲 속에서 나무를 베는 도끼질 장면으로 시작되는 티저 예고편은 강렬한 배경음악과 함께 고된 노동과 폭력의 이미지들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거칠게 숨을 몰아 쉬고 온 몸으로 돌을 끌며 몸부림치는 ‘정철’의 마지막 모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다’ 라는 카피와 어우러진다.
한편, ‘산다’는 5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