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용태 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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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메르스 사태 대처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성공했고 정부는 실패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용태 의원은 “과소조치가 문제이지 과잉조치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원순 시장은 잘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혁신투쟁위원회가 박원순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사안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은 나름대로 충분히 그 당시 믿을 만한 정황이 있을 거라 생각해 발표했을 것이다, 법적 조치를 했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처와 관련해 “정부 말을 믿고 싶지만, 지금까지 정부 발표는 거의 다 틀렸다”면서 “지금 항간에 떠도는 말 중에서 이번 사태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세 가지로 첫째 독한 메르스, 두 번째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부, 셋째 오만하기 그지없는 삼성병원”이라고 질타했다.
김용태 의원은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잘못된 믿음에서 일이 이 지경이 됐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협조를 구해나가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용태 의원은“(그런데 정부는) 그냥 책상머리에 앉아서 엉터리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정보를 통제하려고 했으니 일이 되겠냐”며“나중에 반드시 이 대응체계에 서 있었던 모든 사람들을 조사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14일 0시부터 35번째 확진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참석해 메르스 확산 우려가 제기됐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재건축 총회 참석자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박원순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 격리자 상당수가 거주하는 지역에 메르스 공포가 들이닥쳤지만, 열흘간의 격리기간 동안 감염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의 '메르스 의사' 조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며 박원순 시장의 조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제대로 된 역학조사 없이 과잉대응해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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