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의 송창의가 한종영과 부자(父子)의 연을 놓지 않았던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초반부터 드러났던 진우(송창의 분)와 윤서(한종영 분)의 갈등은 예상치 못한 윤서의 비밀폭로로 정점에 이르렀다. 윤서의 학교폭력을 감당하지 못했던 덕인(김정은 분)의 아들이 그에게서 도망치다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것.
그러나 진우는 평소처럼 윤서를 대하며 그가 먹을 음식을 만들고 더 이상 화를 내지도 않았다. 윤서의 과거는 진우와 덕인과의 관계에 큰 치명타였기에 의아함을 낳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하지만 곧 윤서를 곁에 둬야만 했던 진우의 진심이 밝혀졌다. 떨어져 있으면 더욱 서먹해지고 악화될 부자사이를 바라지 않았던 것. 많이 다투고 서로 상처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었기에 그는 윤서의 손을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두려움과 씁쓸한 감정 사이에서도 느껴지는 그의 부성애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진우는 귀가를 하지 않는 윤서 걱정에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등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짙게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이는 누구보다도 혼란스럽고 막막할 진우의 상태를 깊은 내면연기로 표현한 송창의의 열연이 뒷받침되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 역시 잇따르고 있다.
송창의는 “윤서 같은 아들을 둔 부모의 입장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진우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 된다. 그 감정들이 연기를 할 때 묻어나오는 것 같고 실제로 윤서와도 합이 잘 맞아 좋은 장면들이 연출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매회 남다른 무게감을 자랑하는 그가 앞으로 어떻게 극을 이끌어 갈 것인지 그 활약상에 기대된다.
한편, 지난 방송에선 점점 거리를 두는 진우를 알아챈 덕인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진우가 계속 덕인과의 거리를 둘 것인지, 진실을 고백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