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부터 임시완까지…스크린까지 장악한 ‘연기돌’

입력 2015-07-13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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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까지 잘하는 일명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의 스크린 속 활약이 눈부시다. 2PM 이준호를 비롯해 엠블랙 출신 이준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 각기 다른 작품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먼저 2008년 아이돌 그룹 2PM으로 데뷔해 남다른 끼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준호. 2013년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첫 주연작 ‘스물’에 이르기까지 단 두 편의 영화만으로도 충무로의 뉴페이스로 급부상 했다.

그가 이번에는 ‘협녀, 칼의 기억’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최고의 무사가 되기 위해 유백에게 충성을 다하는 ‘율’ 역할을 맡아 진중하고 충직한 무사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으로 무술 연기를 해야 했던 이준호는 힘을 주고 호흡을 싣는 방법부터 익히며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냈다.

이준호는 “연기를 하다 보면 욕심이 난다. 뒷모습까지도 모두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작은 것 하나에도 연기 열정을 드러낸 그는 액션씬과 동시에 인물의 감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려웠지만, 해냈을 때의 성취감만큼은 굉장했다고 전할 만큼 율 역할에 완벽 몰입했다. 힘든 촬영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열정은 오래도록 기억될 명장면들을 완성시켰다.

이준호와 함께 연기한 이병헌은 “춤추던 것들이 몸에 배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날렵하다. 액션을 처음 한다는 얘기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고 전하며 그의 액션 연기에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빛나는 이준호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이다.

엠블랙 출신 이준은 전국 극장가에서 영화 ‘손님’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 ‘배우는 배우다’와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이준. 그는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을 다룬 영화 ‘손님’에서 열등감 가득한 촌장의 아들로 변신해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영화 ‘변호인’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데뷔한 임시완은 1950년대 초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잃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만은 지키고픈 한 군인이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부르는 아름다운 기적을 그린 영화 ‘오빠생각’에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그는 현재 이 작품의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무대를 넘어 스크린까지 점령한 세 사람의 하반기 활약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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