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이날 전격 회동한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재신임 승부수를 던졌다.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의 회동은 새정치연합이 공천혁신안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성사된 것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40분간 국회 의원회관의 안철수 전 대표 방에서 배석자 없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4·29 광주서을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한 뒤 한 차례 티타임을 가진 것을 빼고는 별도 만남을 가진 적은 없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사실상 촉구했었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재신임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제인 대표는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재신임에 대해 언급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면서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끝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공천혁신안은 문재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 진통끝에 당무위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