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온 경우의 수’ 임찬규 어깨에 모든 것 달렸다

[동아닷컴]

한국 야구가 또 일본에 졌다. 이제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졌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5회 공격까지 3-2로 앞섰으나, 5회 수비에서 2실점 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7회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한국은 마운드의 좌우놀이가 통하지 않았고, 타선이 삼진 17개를 당하며 3점 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 대만전에 이어 이번 조별리그 2패째.

이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한다.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 그래야 2팀만 나서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또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대만이 계속해 선전한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진 이유다.

도미니카공화국전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나섰으나,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임찬규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임찬규의 어깨에 한국의 운명이 걸린 것이다.

한국은 일단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은 뒤, 호주가 대만에게 승리를 거두길 바라야 한다. 이후 한국이 호주를 잡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될 경우, 승자승 원칙을 적용할 수 없다. 이에 팀 성적지표에 따라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도 있다.

대만과 일본에게 연이어 패하며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 임찬규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으며 일망의 희망을 안길 수 있을까.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