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육룡이 나르샤’ 이순신-사도세자 콤비, SBS 사극을 구하라

입력 2015-09-30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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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육룡이 나르샤’ 이순신-사도세자 콤비, SBS 사극을 구하라

SBS가 사극본좌(김명민)에 대세배우(유아인)을 얹아 약점 극복에 나선다.

SBS의 2015년 하반기 야심작인 '육룡이 나르샤'가 30일 제작 발표회를 통해 본격적인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영화 '베테랑', '사도' 등을 연달아 성공시킨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 김명민, 신세경, 천호진, 변요한, 윤균상 등 타이틀의 육룡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가장 질문 세례를 많이 받은 인물은 단연 유아인이었다. 두 편의 영화를 흥행작으로 만들고 대세로 떠오른 이 젊은 배우가 유동근, 김영철 등이 연기한 태종 이방원의 젊은 시절을 맡게 된다는 점은 취재진에게도 가장 큰 관심사일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그동안의 이방원은 기능적인 면만 보여졌던 것 같다. 이방원을 연기한 배우들 중 다소 젊은 편인 내가 이걸 연기하면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다"며 피도 눈물도 없는 군주로만 알려졌던 이방원의 새로운 면을 이끌어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의 설계자인 정도전 역할은 사극 본좌 소리를 듣는 김명민이 맡는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이도를 괴롭히던 밀본을 만들어 낸 인물이 정도전이었던만큼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그의 비중은 상당하다.

김명민은 그가 맡은 정도전에 대한 질문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접했던 정도전이 일직선이고 평면적인 인물이라면 작가님들이 그린 정도전은 3D나 4D 같은 인물이다. 이런 면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결코 유아인과 김명민만이 투톱으로 나서지 않는다. 전작인 '뿌리깊은 나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무휼(윤균상)과 이방지(변요한)을 내세워 액션을 더하고 분이(신세경)의 입을 통해 핍박받던 고려 말 백성의 삶도 조명될 예정이다.

연출인 신경수 감독의 말대로 '육룡이 나르샤'는 여섯 마리의 용뿐만 아니라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땅에서 기는 지렁이들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은 사극이 될 예정이다. 한두명도 아닌 무려 여섯 명을 내세운 SBS 드라마국이 사극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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