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런닝맨 + X맨’, 후계자가 남은 유산을 쓰는 올바른 예

입력 2015-12-21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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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런닝맨 + X맨’, 후계자가 선대의 유산을 쓰는 올바른 예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X맨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런닝맨'에는 이지현, 채연, 앤디 등 과거 X맨에서 활약했던 멤버들과 설현, 비바이, 바비, 개그우먼 김지민 등 신흥 대세 연예인들을 대거 초대해 '런닝맨-X맨'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날 '런닝맨'에서는 '단결 고싸움', '당연하지' '댄스 신고식' 등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누렸던 'X맨'에서의 게임을 그대로 재연했다. 세트장마저 당시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설현을 둘러싼 남성 멤버들의 구애 경쟁이나 개리와 설현이 펼친 '당연하지' 명장면 재연은 오랜만에 '런닝맨'을 보고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호평은 수치상으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13일 방송분이 4.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에 머무른 것과 달리 '런닝맨-X맨' 편은 무려 2.1%P 상승한 6.9%를 기록한 것.

앞서 '런닝맨'은 일본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속 게임을 표절한 사실이 알려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 SBS 예능의 최전성기 때의 프로그램이었던 X맨을 재연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런 반전을 이룬데에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사과하고 과거 SBS 예능이 남긴 유산을 과감하게 활용한 제작진의 공이 컸다. 자칫 과거의 영광에 기대기만 한다는 혹평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X맨에 이어 그를 돕는 R맨이라는 장치를 가미해 재미를 더한 점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한편,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저녁 4시 5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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