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김고은·서강준, 외모 편견 깬 ‘치인트’ 3D 커플

입력 2016-01-12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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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과 서강준이 외모 지적을 유쾌하게 극복하며 호평 받고 있다. 예쁘고 잘 생긴 두 사람에게 무슨 외모 지적이냐고 묻는다면, 김고은과 서강준은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웹툰 원작 팬들에게 싱크로율 문제로 편견에 휩싸여야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 매력적인 남성과 여성을 만찢남, 만찢녀라고 부른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게 쏟아지는 가장 큰 기대는 만화를 얼마나 실재감 있게 구현하는 지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는 싱크로율이라는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짊어져야 한다.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는 웹툰 원작이 두터운 마니아 팬 층을 확보한 만큼 캐스팅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치어머니(웹툰 ‘치인트’에 대한 사랑으로 드라마 제작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는 팬, ‘치인트+시어머니’의 줄임말)들의 찬반 토론이 벌어질 정도로 화제가 됐다.


그 중 김고은과 서강준은 만화 속 캐릭터와 전혀 다른 외모로 우려를 한몸에 받았다.

김고은이 분한 연이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홍설은 외모보다는 학점 관리에 더 신경 쓰는 평범한 학생이다. 쌍꺼풀 없는 양쪽으로 찢어진 눈과 개털 같은 머리 스타일, 복고풍의 편안한 옷차림이 트레이드마크다. 김고은과는 쌍꺼플이 없다는 점 말고는 일치하는 부분이 없다. 더욱이 ‘치인트’는 김고은의 첫 드라마다. 시청자는 영화계에서 특색 있는 연기를 해온 김고은에 대한 신뢰가 없던 상태였다. 그러나 김고은은 “내가 팬이었던 홍설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는 말처럼 웹툰 속 홍설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하며 극의 현실성을 더한다.


서강준은 까칠한 반항아 백인호 역으로 열연 중이다. 웹툰 속 백인호는 큰 키에 외국인 외모를 지니고 있다. 서강준은 백인호보다 왜소하고 외국인 같아 보이지 않는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너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서강준을 더욱 빛나보이게 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겉으로는 껄렁대지만 속 깊은 백인호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며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서강준은 ‘치인트’를 통해 나이 대에 맞는 캐릭터를 소화 중이다. ‘노안’을 자신의 강점으로 말한 그는 앞선 작품에서 40대까지 연기한 바 있다. 비슷한 나이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재평가 받으며 몰입감을 높인다.

‘치인트’ 4회에선 홍설과 백인호가 가까워지는 에피소드가 다뤄진다. 외모 편견을 당당히 깬 두 배우가 보여줄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12일 밤 11시 4회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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