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리’ 감독 “류준열-곽시양 분량 최대한 많이 넣었다”

입력 2016-01-13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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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감독이 류준열과 곽시양의 분량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로봇, 소리’ 기자간담회에서 “나에게 예지력이 있었다면 류준열과 곽시양을 그렇게 짧게 출연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량을 슬로우 모션으로 돌려야 하나 싶었다. 최대한 많이 넣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좋은 배우였으니까 내 눈에 띄었을 것이다. 나는 더 좋은 배역을 주지 못했지만 작품 이후에 쭉쭉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 해관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 유주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군도: 민란의 시대’ ‘손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이성민.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오상식 역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카리스마를 벗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해관 역으로 돌아왔다. 해관이 10년 동안 찾아 헤매는 실종된 딸 유주 역에는 충무로의 샛별 채수빈이 캐스팅됐다.

더불어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소리를 찾는 일을 맡으며 승진을 노리고 있는 신진호 역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박사 강지연 역은 이하늬가 맡았으며 해관의 오랜 친구이자 수리의 달인 구철은 김원해가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나사에서 도청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위성 로봇 소리는 심은경이 목소리 연기했다.

‘작전’(2009)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의 신작 ‘로봇, 소리’는 2016년 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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