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美 아카데미상 오르나…한국인 첫 주제가상 후보

입력 2016-01-15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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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가 주제가를 부른 영화 '유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

조수미가 주제가를 부른 영화 '유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

소프라노 조수미가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한국시간으로 15일 발표된 88회 아카데미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조수미는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으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 이어 세계 유력 영화상의 후보가 됐다.

조수미가 부른 ‘심플송’은 영화 ‘유스’의 분위기를 함축한 노래다. 퓰리처상을 받은 현대음악가 데이비드 랑이 작사 작곡했다.

조수미라는 실제 자신의 이름을 갖고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타이틀로 영화에 출연해 주제가 ‘심플송’까지 직접 소화했다.

현재 유럽에서 공연 중인 조수미는 배급사를 통해 “아카데미 주제가상 부문에 올랐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기쁘고 행복하다. 클래식 곡이 후보에 오르는 일은 드물어 더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시작이 좋다”며 “‘유스’는 아름다운 영화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인 만큼 더 많은 분들이 봐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조수미가 2월28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심플송’을 부를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카데미는 매년 그해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노래를 시상식 축하무대로 활용해온 만큼 가능성은 높다.

‘007 스펙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이 조수미의 ‘유스’와 함께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인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인 ‘심플송’을 연주해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마이클 케인과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지난해 ‘그레이트 뷰티’를 만든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맡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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