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응팔’부터 황치열까지…케이블★, 지상파 입성 쉬워졌다

입력 2016-01-19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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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응팔’부터 황치열까지…케이블★, 지상파 입성 쉬워졌다

철옹성 같던 지상파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인기콘텐츠에 힘입어 출연자들의 지상파 입성이 쉬워지고 있다.

먼저 지난 16일 인기리에 종영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출연진이 다수의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성동일과 김성균은 이미 이준기·아이유 주연의 ‘보보경심: 려’에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보보경심: 려’는 MBC 편성을 놓고 조율 중이다.

‘치타여사’ 라미란은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후속작인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지상파에 복귀한다. 라미란은 여장부 스타일인 ‘응팔’ 속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 라미란은 ‘응팔’의 포상휴가 끝난 다음주 ‘돌아와요, 아저씨’의 촬영에 돌입한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내달 24일 첫 방송된다.

여기에 ‘쌍문동 5인방’은 하반기 지상파 드라마 라인업 물망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박보검과 혜리는 ‘응팔’ 이전부터 꾸준히 다수 작품에서 출연을 조율한 만큼 하반기에는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동휘와 류준열, 고경표는 영화계에서 검증된 신예인 만큼 드라마 제작사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출연 중인 광고가 상당한 만큼 PPL을 염두에 둔 캐스팅도 진행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1의 최대 수혜자인 황치열은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으로 입성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는 과거 케이블 채널 오디션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이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개방된 것이다.

그러나 지상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흔히 ‘○○○의 아들’, ‘○○○의 딸’이라고 하지만 이들 역시 타 방송사 출신이 많다. 자체적으로 스타를 육성하는 경우 전무한 상황이다”라며 “제작진이 인기 많은 스타를 섭외하는 급급해 하지 말고, 공채 출신 개그맨이나 신인배우 발굴에 힘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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