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줘’ 이미연, ‘응팔’ 덕선이 가고 까칠한 스타 작가 온다

입력 2016-01-20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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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연이 영화 ‘좋아해줘’로 3년만에 스크린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의 품 안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며 초콜릿을 먹는 광고 한 편으로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미연. 그는 이후 드라마 ‘명성황후’ ‘거상 김만덕’ 영화 ‘여고괴담’ ‘물고기 자리’ ‘태풍’ 등의 작품을 통해 강인하고 기품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오랜 시간 정상을 지켜왔다. 리얼 버라이어티 ‘꽃보다 누나’에서는 털털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고,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응답하라 1988’에서 ‘어른 덕선’ 역으로 드라마의 처음과 끝을 마무리 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데뷔 이래 늘 화제를 몰고 다니며 최정상의 위치를 지켜왔던 이미연이 영화 ‘좋아해줘’로 다시 한번 뭇 남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로맨스의 여신이 되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로 이미연은 악명 높은 스타 작가 ‘조경아’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펼친다. “꾸미지 않아도 몸에 배어있는 카리스마, 경험이 묻어있는 자연스런 포스 등 평소의 이미연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 ‘조경아’와 딱 들어맞는다 생각했다”는 박현진 감독의 말처럼 ‘조경아’는 이미연에게 최적화 되어 있는 캐릭터였다.

이미연은 내뱉는 말마다 촌철살인 돌직구,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을 지닌 ‘조경아’를 몸에 꼭 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한 이미연은 일에 있어서는 타인의 기를 한번에 팍 꺾어버릴 만큼 독설을 일삼는 프로의 모습부터 자신의 곁을 맴도는 ‘노진우’(유아인)에게 설레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조경아’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유아인 역시 “이미연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소녀 같은 분이었다”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그녀의 연기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노진우’와 만났다 하면 으르렁대다가도 SNS에서는 좋아하는 사진을 올리며 일상을 공유하는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인 ‘조경아’는 이미연을 만나 더욱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완성 되었다. 까칠함마저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으로 승화시킨 이미연의 연기가 그녀에게 다시 한번 눈부신 전성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역대급 사랑꾼들의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 ‘좋아해줘’는 오는 2월 18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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