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vs 송일국…‘응팔’ 빈자리 쟁탈전

입력 2016-01-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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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시청자를 잡아라!’ 부동의 시청률 1위였던 tvN ‘응답하라 1988’이 떠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tvN ‘시그널’의 김혜수(왼쪽사진)와 KBS 1TV ‘장영실’의 송일국이 경쟁을 벌인다. 동아닷컴DB

■ tvN ‘시그널’ KBS1 ‘장영실’ 주말경쟁


김혜수, 케이블TV 드라마 주도권 이을까?
송일국, 4년만에 컴백…사극불패 이을까?


‘김혜수냐, 송일국이냐’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이 역대 케이블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19.6%)로 막을 내리면서 그 시간대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응팔’의 후속작으로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시그널’과 송일국 주연의 KBS 1TV 사극 ‘장영실’이 주말저녁의 ‘대권’ 경쟁을 시작한다.

일단 분위기는 22일 첫 방송하는 ‘시그널’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영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김혜수와 송일국이 각기 ‘흥행 파워’를 지니고 있는 만큼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지켜볼만 하다. 여기에 각자의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장르물과 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시그널’은 시청자뿐 아니라 방송가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있다. 지상파 방송3사 위주로 움직였던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응팔’이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시그널’이 흐름을 이어받아 주도권까지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그런 점에서 김혜수의 어깨가 무겁지만, 그는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으려했지만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극중 15년차 베테랑 형사 역을 맡은 그는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면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드러낼 예정이다. 또 처음 도전하는 액션 연기, 과거 회상 장면에서 선보일 20대 젊은 모습도 볼거리다. 2014년 화제작인 tvN 드라마 ‘미생’의 김원석 PD와 장르물 드라마를 주로 써온 김은희 작가가 손을 잡았다는 점도 흥행포인트 중 하나다.

경쟁작 ‘장영실’은 송일국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제 옷을 입은 듯’ 매력을 한껏 선보이고 있다. 2일 첫 방송에서 11%를 가볍게 넘기며 조선 최고 과학자인 장영실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그동안 ‘주몽’ ‘바람의 나라’ 등 사극에서 높은 흥행 성적을 보였던 그가 이번에 또 한번 성공을 거둘지 시청자들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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