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척사광 한예리, 처절한 오열…시선강탈

입력 2016-03-07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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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척사광 한예리, 처절한 오열…시선강탈

한예리가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낸다.

한예리는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척사광(윤랑/한예리 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다. 극 중반부터 등장한 척사광은 ‘역대급’이라는 찬사가 어울릴 만큼 독보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척사광을 완성시킨 한예리의 폭 넓은 연기력 역시 ‘육룡이 나르샤’의 주요 시청포인트로 손꼽힌다.

척사광은 등장할 때마다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척사광의 정체가 윤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도, 일합에 가마를 절반으로 베어버렸을 때도 시청자는 열광했다. 특히 척사광이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과 검을 겨룬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토록 눈부신 존재감을 발휘하는 척사광인만큼, 그녀의 재등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극 중 척사광은 왕요가 죽은 뒤, 그의 아이들과 함께 반촌으로 숨어들었다. 정체를 숨긴 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것. 하지만 요동에서 돌아온 무휼과 우연히 마주치며 또 다른 운명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척사광의 처절한 모습을 공개, 시청자의 궁금증을 극대화시켰다.

사진 속 척사광은 숲속에서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오열하고 있다. 품에 안긴 아이는 왕요의 핏줄로, 왕요의 죽음 이후 줄곧 척사광이 돌보고 있던 아이이다. 아이는 두 눈을 감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은 물론, 가슴에서 철철 흐르는 붉은 피를 통해 아이의 목숨이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척사광에게 닥쳐온 위기는 누가 초래한 것일까. 이 위기로 인해 척사광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척사광을 완벽하게 담아낸 한예리의 열연이다. 쏟아지는 눈물, 처절하고도 슬픈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표정까지. 사진만으로도 한예리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이 돋보이며, 보는 이의 시선을 강탈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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