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 오마이걸 승희가 부른 ‘같은 곳에서’는 어떤 느낌일까

입력 2016-03-21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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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승희, 사진|W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스101'의 콘셉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소녀온탑의 '같은 곳에서'가 인기를 얻으며, 그룹 오마이걸의 승희가 부른 '가이드 버전'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18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의 콘셉트 평가는 유연정(스타쉽), 김소혜(레드라인), 윤채경(DSP), 한혜리(스타제국), 김도연(판타지오), 강시라(청춘뮤직), 김소희(뮤직웍스)로 구성된 소녀온탑의 '같은 곳에서'가 1위를 차지했다. 또 해당곡은 방송 이후 정식 음원으로 출시돼 각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곳에서'는 B1A4의 멤버 진영이 프로듀싱을 맡은 곡으로, 재미있는 점은 현역 걸그룹 오마이걸의 보컬 승희가 가이드 보컬로 사전 녹음을 했다는 것이다.

현역 아이돌 가수가 가이드 보컬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로, '같은 곳에서'는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 신분인 '프로듀스101'의 출연자들을 위한 곡이기 때문에 더욱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B1A4의 진영을 위해 승희가 의리를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즉 가이드 보컬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곳에서'는 소녀온탑의 버전과 오마이걸 승희 버전, 두 가지가 존재하고 있는 셈으로, 팬들 입장에서는 과연 승희 버전 '같은 곳에서'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증을 가질만 하다.

이에 WM엔터테인먼트 측의 협조를 받아 승희가 부른 가이드 버전 '같은 곳에서'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소녀온탑, 사진|방송갈무리


가이드 녹음시 승희는 혼자서 서브보컬과 메인보컬을 모두 소화했으며, 기본적으로 소녀온탑의 '같은 곳에서'는 애드립까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승희의 가이드 버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다만 소녀온탑이 각 파트를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해 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면, 승희는 각 파트를 톤을 바꿔 부르는 정도로 대체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메인보컬 파트다. 소녀온탑에서는 '프로듀스101' 최고의 꿀성대로 평가받는 유연정이 메인보컬을 맡아,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고음 파트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미성(美聲)이 돋보이는 승희가 해당 부분을 어떻게 불렀는지 더욱 궁금증이 들었고, 의외로 승희 역시 진성(眞聲)으로 시원하게 내지르는 창법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차이가 있다면 유연정의 보컬이 조금 더 어리고 묵직한 느낌이라면, 승희의 보컬은 성숙하고 경쾌한 쪽에 가까웠다.

WM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무래도 오마이걸이 '클로저'에서 콘셉트적인 부분에 많이 부각이 되다보니 이런 걸리쉬 팝 장르의 곡을 부르면 어떨 지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라며 "진영도 그렇고, '같은 곳에서'와 승희에게까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 추후 오마이걸 버전의 '같은 곳에서'가 발매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 "승희나 오마이걸이 부른 '같은 곳에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진영이 작사·작곡해 오마이걸에게 선물한 '한 발짝 두 발짝'이 21일 선공개됐다. '한 발짝 두 발짝' 역시 '같은 곳에서'처럼 호불호없이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진영·소녀온탑, 사진|B1A4 SNS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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