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쇼미더머니5’ 정준하 예선 합격…전쟁 시작 (종합)

입력 2016-05-13 23: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엠넷 '쇼미더머니5'는 MBC '무한도전'과 컬래버레이션하면서 홍보 효과를 크게 누렸다.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가 MC민지로 '쇼미더머니5'에 참가, '무한도전' 전 멤버이자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 길과의 만남 역시 주목받았다. MC 민지는 1차 예선에서 "웃지마!"라고 외치며 기선을 제압해 힙합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나타낸 바 있다.

13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5'는 정준하의 랩 "웃지마"를 화면으로 재구성한 듯했다. 도끼-더 콰이엇, 자이언티-쿠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 등 프로듀서 4팀은 개성있고 유머러스하게 심사하며 예능감을 보여줬다. 겉모습부터 4차원적인 몇몇 참가자들은 웃음 담당이었고 '쇼미더머니' 역대 시즌을 통해 얼굴을 내비친 참가자들도 당차게 재도전했다. 하지만 유쾌한 편집 안에는 래퍼들의 간절함이 스며있었다.

1회는 심사위원들 소개로 시작됐다. 특히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긴장한 듯한 길과 이를 묵묵하게 바라보는 정준하의 표정이 화면에 잡히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오래 쉬셨잖아요"라는 매드클라운 말에 "굉장히는 아니고요. 3년이요"라고 답했다. 이어 매드클라운과 친하냐는 MC 질문에 "안 친합니다"라고 단호히 말해 재미를 더했다. 쿠시-자이언티 팀은 평화주의자였다. 프로그램을 디스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부 참가자들에 대해 "감정을 왜 그렇게 허비하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외치며 캐릭터를 확실하게 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과거 프로그램을 디스한 데 대해 "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욕을 많이 먹었다. 인정한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출연 안 해도 돈 번다는 내 과거 발언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소신을 지켰다. 훈훈한 외모의 그레이는 여성 참가자들의 평정심을 흔들며 '쇼미더머니5'의 얼굴로 등극했다.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시즌4 게릴라 미션 싸이퍼 중 마이크를 포기한 서출구와 그의 마이크를 넘겨 받은 고등학생 양홍원이 재도전했다. 시즌4에 참가한 진돗개, 시즌4 참가 후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원, 시즌3 준결승까지 진출한 씨잼 그리고 엠넷 '언프리티랩스타2' 애쉬비 등이 1차 예선을 장식했다. 특히 그룹 쥬얼리 출신 래퍼 하주연은 긴장한 나머지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심사위원 더콰이엇이 극찬한 참가자 김효은, 도끼에게 평가받은 18년차 래퍼 비즈니스, 힙합씬에 떠오르는 G2, 그룹 위너 송민호의 사촌동생 샵건, 마이크로닷의 형 산체스 등 화제가 될만한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했다.

1회는 참가자 정준하와 프로듀서 길의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정준하는 진지한 각오를 내비쳤고, 길 역시 정준하 못지 않게 긴장했음을 보여줬다. 사이먼도미닉의 평가를 받게 된 정준하, 당돌한 랩핑에 현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사이먼도미닉 역시 "정말 놀랐다"며 정준하에게 목걸이를 건넸다.

'쇼미더머니5' 2회는 오는 20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엠넷 '쇼미더머니5' 방송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