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밀정’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황옥·김시현·현계옥·김원봉 등
실존인물 모티프로 현실감 앞서
경험하지 않은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그로부터 전해지는 현실감은 탁월하다.
9월7일 개봉하는 영화 ‘밀정’(제작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항일의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지난해 개봉한 ‘암살’과 줄곧 비교의 시선을 받고 있다. 더욱이 1200만 관객이 선택한 앞선 흥행작을 기준 삼아 여러 해석에도 휩싸이고 있다.
‘암살’이 인물과 사건을 대부분 가상으로 설계한 반면 ‘밀정’은 주요 캐릭터는 물론 특별출연으로 등장한 배역, 이들이 한 데 얽히는 핵심 사건까지 실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성했다. 영화화 과정에서 허구의 설정이 다수 가미됐지만 실존인물로부터 모티프를 얻은 만큼 ‘밀정’이 지닌 현실감은 앞선 시대극들과 비교해 높다.
영화는 송강호가 연기한 주인공 이정출이 중심이다. 조선인 일본 경찰 황옥을 극화한 인물. 독립운동이 한창인 1920년대 일본 경찰 신분으로 의열단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황옥은 지금도 진짜 정체를 놓고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자 김지운 감독은 “책과 자료에서 찾은 황옥을 바탕으로 이정출을 그렸다”며 “황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감독은 역사적 접근이 아닌 실존인물이 가졌을 법한 마음을 ‘상상’해 이야기를 꾸렸다. 김지운 감독은 “실패해도 딛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실낱 같은 희망, 이뤄야 하는 운명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런 황옥을 빗댄 이정출을 연기한 송강호는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이정출은 아픈 역사에서 어떻게든 호흡하며 살았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황옥처럼 누구의 편인지 구분할 수 없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엄혹한 시대를 그린다. 그 이야기는 황옥이 벌인 실제 사건과 그 주변에 있었던 인물을 통해 함께 완성된다.
공유가 연기한 독립운동가 김우진 역시 실존 의열단원 김시현을 옮긴 인물. 김시현이 황옥과 친분을 나눴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한지민이 맡은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 역시 실존인물 현계옥을 그대로 옮겼다. 영화의 주요 사건인 ‘의열단 폭탄 운반 작전’도 실제 일이다.
‘밀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특별출연으로 등장시킨 캐릭터마저도 실존인물을 택했다. 이병헌은 의열단장 김원봉을, 박희순은 독립투사 김장옥을 맡았다. 연기력에 이견을 갖기 어려운 두 배우는 탁월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마치 당대 인물이 스크린에 부활한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밀정’은 이야기를 그리는 방식에서도 기존 시대극과 다르다. ‘암살’이 친일파 처단 작전에 주력했다면 ‘밀정’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에 주목한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발굴해’ 알리는 의미를 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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