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의 주인공 이상우(왼쪽)와 김소연. 드라마 속 사랑이 현실이 됐다. 사진제공|MBC
“이상우는 진솔하고, 한결 같은 사람.”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김소연의 목소리가 한껏 들떠 있었다. 지난달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상우와 연인으로 발전한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새로 시작한 연인들처럼 설렘과 기쁨이 그대로 묻어났다.
김소연은 6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축하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며 “방금 전 (이상우)오빠와 통화했는데 ‘마음 편하게 먹자’고 다독거려줬다”고 말했다. 둘은 1980년생 동갑이지만 2월생인 이상우가 1년 먼저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김소연은 이상우를 “오빠”라 부른다.
사실 두 사람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이미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책임감 강한 두 사람은 드라마를 위해 동료 이상의 감정을 알고도 ‘썸’이라 단정 짓고, 애틋한 감정을 숨겨야했다.
김소연은 “서로 호감이 있다고 해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드라마 끝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그 후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렇게 연인이 됐다”고 웃었다. 두 사람이 드라마 종영 후 가장 먼저 한 데이트는 놀이공원에서 이뤄졌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마스크에 선글라스를 끼고 놀이기구도 타고, 동물원 구경도 했다.
그는 “주중이라 사람도 많이 없었고, 알아보는 사람도 없어서 편하게 데이트를 했다”며 “오빠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해 요즘엔 ‘맛집’ 데이트를 즐긴다”고 했다.
김소연은 전화통화 내내 이상우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나면 만날수록 한결 같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남자답고 든든하고, 진솔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김소연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서로에 대한 애칭도 정하지 못했다면서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을 당부했다.
“사실 ‘가화만사성’ 배우들이 두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애써 웃음으로 넘겼는데, 마치 거짓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하다. 우리 나이도 적지 않아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실 텐데, 결혼하기엔 제가 너무 부족하다. 가슴 뛰는 사랑을 해나갈 테니 지켜봐 달라.”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