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액션 느와르 ‘깡치’ 속 명장면 셋

입력 2016-09-1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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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사회에서 버림받은 청춘들의 방황과 좌절의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액션 느와르 ‘깡치’의 명장면이 공개됐다.

● 영화의 시작과 하이라이트를 수놓은 공원 패싸움 장면

영화 ‘깡치’의 오프닝의 공원 패싸움 장면은 시작부터 리얼하고 현장감 넘치는 액션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영화 속 중반 이후에 다시 흘러나오는 이 명장면은 운동부를 그만두고 친구 ‘진규’ 패거리와 함께 뒷골목의 세계로 빠져드는 주인공 ‘형수’의 울분이 폭발하는 장면으로 무서울 것 없이 뒷골목을 누비던 ‘형수’와 친구들이 동네를 장악하고 있는 건달패들과 시비가 붙고 이내 무모한 패싸움으로 이어지는 장면이다. 각목과 연장으로 무장한 건달들에게 손에 잡히는 대로 맨몸으로 덤벼드는 ‘형수’와 그 친구들의 패기가 느껴지는 ‘깡치’의 리얼한 액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 엄마와 이부동생과의 잠깐 동안의 행복의 끝

‘형수’는 매일 같이 술독에 빠진 아버지를 대신해 이제는 다른 남자와 가정을 차린 엄마를 찾아 나선다. 처음에는 ‘형수’를 부담스럽게 여기던 엄마도 어느덧 무심했던 ‘형수’에게 식사를 차려주며 모자의 살가운 한 때가 계속되고 이부동생도 투닥거리다 어느새 ‘형수’를 친오빠처럼 잘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도 잠시, 외출하고 돌아온 세 사람 앞에 엄마의 새 남편이 나타나고 ‘형수’는 집 밖으로 내쳐진다. 엄마의 새 남편의 욕지거리를 들으며 문밖에 주저앉는 ‘형수’. 잠시나마 꿈꿔왔던 가족의 행복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고 ‘형수’는 서러움에 흐느낀다. 그저 포근한 엄마의 꿈이 그리웠던 고독한 소년 ‘형수’의 울분이 드러나는 가슴 찡한 영화 속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 알몸으로 열연한 손우혁의 생생한 공포체험

영화 속 친구 ‘진규’와 함께 거들먹거리는 동네 건달 선배를 손 봐주기로 한 ‘형수’.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쓰고 뒷골목에서 귀가 중인 건달을 급습하지만 이내 정체가 밝혀져 ‘형수’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함께 야산으로 끌려가 생매장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눈물 콧물에 온몸 어디 성한 곳 없이 말 그대로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맞는 ‘형수’. 그런 ‘형수’를 아무렇지 않게 담담하게 칼을 들고 위협하는 건달들의 서늘한 눈빛이 돋보이는 ‘깡치’의 명장면 중 하나이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아픔과 울분을 담아낸 액션 느와르 ‘깡치’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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