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이 추석 당일에 이어 연휴 3일째 날에도 안방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몽골’ 편은 시청률 11.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전국 10.7%)를 기록하며 같은 날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날 방송된 추석특집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 2부가 10.5%(전국 9.2%)로 1위를 차지했던 것에 이어 이틀 연속 1위다.
시청률 1위의 1등 공신은 몽골 고비사막 한복판에서 만난 고슴도치. 사막에서 마지막 밤을 맞은 병만족은 밤 사냥에 나섰다가 가시를 잔뜩 세운 고슴도치를 만났다. 숙소로 데려가 한참을 기다리니 고슴도치는 그제야 동그랗게 말았던 몸을 풀고 따뜻한 병만족의 모닥불 곁에 붙어 잠을 잤다.
이선빈은 ‘몽골에서 만난 고슴도치’라는 뜻을 담아 ‘몽도치’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병만족 멤버들은 귀여운 몽도치를 막내 팀원으로 맞이했다. 다음 날 아침, 병만족은 몽도치가 함께 산책을 즐기며 몽도치의 귀여운 모습에 기운을 차렸다. 해당 장면은 순간 시청률 15.1%로 최고의 1분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후 물로 불을 피우고, 유목민과 물물교환으로 낙타 우유를 얻은 뒤 낙타 젖 치즈를 만든 병만족은 사막에서의 생존을 마치고 다음 생존지인 ‘칭기즈칸의 고향’ 헨티 아이막으로 향했다.
고비사막에서의 마지막 날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 몽도치는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선빈이 작별 인사를 고하며 몽도치를 품에서 내려놓자 몽도치는 마치 바쁜 일이 있는 듯 망설임 없이 쪼르르 사막으로 내달려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