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담은 작품. 이 영화는 지난 23일(금) 북미 개봉 후, 글로벌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언론매체 및 평론가들의 평가를 반영한 신선도 지수 100%, 관객들의 만족도를 뜻하는 팝콘 지수 88%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언론 리뷰의 평점을 합산하여 평균 점수를 알려주는 영화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는 79점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점수이며, 올해 한국 영화 화제작 ‘아가씨’(75점), ‘부산행’(73점)보다 높은 수치로 현지 언론 및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입증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인디와이어, LA타임즈 등을 포함한 미국 유력 언론 매체에서는 “일본 경찰과 의열단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는 기차씬은 20분 넘게 지속되지만 모든 장면이 긴장감 넘친다.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펼쳐지는 폭탄 시퀀스도 그에 못지 않게 팽팽하다”(New York Times),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밀정’은 애국심과 개인의 이기심이 강력하게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내면의 갈등을 그려낸 스타일리시한 스릴러”(Washington Post), “압도적인 이미지, 아드레날린을 유발하는 상황, 거부할 수 없는 속도감을 선사하면서도 관객을 차분하게 만드는 독특한 영화”(LA Times)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영화의 높은 완성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니스와 토론토 영화제 상영 후 쏟아지는 호평에 이어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밀정’은 완성도 높은 볼거리와 압도적인 몰입감과 뜨거운 울림을 전하는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영화로 흥행을 이어가며 7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