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사진은 10일 5000여 팬들이 몰린 말레이시아 팬미팅 현장 모습. 사진제공|말레이시아 원TV
‘닥터스’ 인기 타고 아시아 점령
연기자 김래원이 느지막이 ‘아시아 프린스’로 떠올랐다. 서른 중반을 넘어선 스타에게 보내는 아시아 팬들의 관심과 인기가 상당하다. 김래원이 올 여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닥터스’ 인기를 타고 아시아를 점령하고 있다.
그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말레이시아다. 김래원은 10일 밤 쿠알라룸푸르 부킷 빈탕 파빌리온에서 팬미팅을 열고 5000여 팬들과 만났다. 해외에서 열린 그의 첫 팬미팅 자리인 동시에 말레이시아 방문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행사장 안팎으로 몰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팬들은 김래원의 극중 애칭이었던 ‘홍홍홍’과 ‘김래원’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에 대한 인기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현지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인기투표에서 1위에 올랐고, 그가 주연한 ‘닥터스’ 역시 현지 국제채널에서 방송한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현지 방송사인 원TV 측에 따르면 7월 본방송뿐만 아니라 현재 재방송에서도 타 드라마보다 8배 높은 시청률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닥터스’가 국내에서 방송되던 시기인 6월말 ‘가장 보고 싶은 드라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감독판 블루레이와 DVD 등을 현지 발매하기로 결정한 것도 현지 팬들이 국내 제작사에 끊임없이 요청한 덕분이다.
김래원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으로 발길을 돌릴 예정이다. 현재 현지의 관계자들이 날짜와 장소 등을 조율 중이다. 그는 이 인기를 이어가 아시아 투어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