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 8인제 경륜, 인맥에 베팅하라

입력 2016-10-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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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에 벌어지는 경륜 특선급 경주에 출전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나면서 변수가 훨씬 많아졌다. 연대를 알아야 베팅에서 재미를 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1월 초에 벌어지는 경륜 특선급 경주에 출전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나면서 변수가 훨씬 많아졌다. 연대를 알아야 베팅에서 재미를 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내달초 광명 45·46회차 특별경주

과거 8인제 경주 연대 동반입상 다수
선행·젖히기 선수가 경주전개 유리
결국 개인 기록 좋은 선수가 잘달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가 11월4∼6일, 11∼13 일(광명 제45, 46회차) 특선급 18경주에서 8인제 특별경주를 시행한다. 그동안 7명이 경쟁했지만 출전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나면 변수가 많아졌다. 8인제 경주의 궁금증과 베팅 요령, 특징 등 8인제 경주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 8인제 경주 처음은 아니다?

맞다. 2006년 상반기 올스타전, 2013년 한일경륜 대표선발 1, 2차전, 한일경륜전 때도 8인제로 열렸다. 당시 8인제 경주는 이벤트 경기였지만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고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평소 다양한 경주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번에 8인제 경주를 시행하게 됐다.


● 8인제 경주의 주목할 만한 특징 두 가지

첫째, 7명의 경주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약 2미터 더 길어진 대열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준다. 선수들은 “4∼5미터는 더 길어진 느낌이다”고 했다. 뒤에서 따라잡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거리다. 스타트와 힘이 좋은 선수들이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출발타이밍을 앞당길 경우 뒤따르는 선수는 심한 체력소모가 예상된다. 선수가 많아지면 좌우공간 활용에도 제약을 받는다.



2013년 한일경륜 대표선발전 8인제 때는 결과상 승률은 추입형이 좋았지만 경주전개와 내용으로는 선행과 젖히기 스타일이 훨씬 유리했다.

둘째, 연대관계 유무에 따라 경주전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2013 한일경륜 대표선발 1차전 12경주 가운데 7경주가 연대에 의한 동반입상이었다. 3일차였던 4경주 모두 그랬다. 두 세 명이 호흡을 맞출 경우 초반 위치부터 작전구사까지 유리한 점이 많다.

중간 이하 실력의 선수가 기댈 수 있는 세력조차 없다면 베팅전략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대신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선수들에게 8인제 경주는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를 주도할 수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연대 가능한 마크 추입형이 있다면 이상적이다.


● 8인제 경주의 베팅 요령은?

첫째, 연대를 살피고 강력한 젖히기형과 후미를 견제해줄 노련하고 몸싸움에 능한 마크형이 있다면 7인제 보다 경주 분석이 오히려 쉬울 수 있다.

둘째, 경륜은 기록경주가 아니지만 최근 200m 개인별 기록을 살펴야 한다. 경주 흐름의 열쇠를 쥘 수 있는 선수가 강하다. 한 번에 힘을 몰아 쓰는 순발력을 보유한 선수를 눈 여겨 볼 만 하다.

셋째, 8인제라 경우의 수가 늘어났지만 배당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2013년 한일 대표선발전 평균 쌍승 배당은 19 배였다. 선수가 많아도 잘 타는 선수는 잘 탄다. 고배당을 노릴 경륜팬들은 주목받는 인기선수 1, 2위를 제외하고 소액 베팅하면 된다. 참고로 2013년 한일 대표선발전 연승식의 평균배당은 3배로 낮았다. 안전한 저배당을 노릴 경륜팬들은 인기선수 가운데 상위 2명으로 압축시켜 노려볼만 하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8인제 경주를 앞두고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28일, 29일 11경주 종료 이후 8인제 모의경주를 한다. 11명의 훈련지도관이 각 훈련지별로 8인제 경주방식에 따른 새로운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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