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국민노릇하기가 어쩌면 이렇게 힘든가? 도대체 국민이 무슨 죄인가. 한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상상황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에 대해 “총리와 비서실장부터 먼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문고리 삼인방은 물론 일괄사표 반대한 우병우, 안종법 수석도 당장 그만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나 ‘최순실 국기문란 사건’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국기문란 사건’ 또는 ‘박근혜 대통령 헌법 파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는 “대통령 권한을 최소화하고 여야가 합의해 새로 임명된 총리가 국정을 수습해 가야한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상을 파헤쳐야 하며, 검찰은 명운을 걸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최순실을 귀국시켜 증거인멸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페이스북 전문>
대한민국 국민노릇하기가 어쩌면 이렇게 힘듭니까? 도대체 국민이 무슨 죄입니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입니다.
비상상황인데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사과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까?
총리와 비서실장부터 먼저 책임지고 사퇴해야합니다. 문고리 삼인방은 물론 일괄사표 반대한 우병우, 안종범 수석도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시국이 엄중하고, 책임은 막중합니다. 국가기밀이 포함된 외교문서까지 최순실이 검토한 증거가 나왔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나 <최순실 국기문란 사건>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국기문란 사건> 또는 <박근혜 대통령 헌법 파괴 사건>입니다. 도대체 누가 무엇을 믿고 일할 수 있겠습니까?
우선 대통령 권한을 최소화하고 여야가 합의해 새로 임명된 총리가 국정을 수습해가야 합니다. 또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쳐야 합니다. 그 전이라도 검찰은 명운을 걸고 수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우선 최순실을 귀국시켜 증거인멸을 막아야 합니다.
국기붕괴 사건이 국가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의당부터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구국운동의 심정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국민의당 의총 모두발언입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최순실 국정농단’ 안철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