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유정 “남장 역할, 박보검의 잘생김 부러웠죠”

입력 2016-11-01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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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터뷰②] 김유정 “남장 역할, 박보검의 잘생김 부러웠죠”

배우 김유정이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박보검의 외모를 부러워했다.

앞서 김유정은 드라마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보검이 너무 잘생겨서 촬영하다가 멍을 때리고 있을 때가 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유정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만큼 잘 생겼다는 걸 표현한 것”이라며 “실제로 촬영하면서 멍 때리면 큰일 나죠”라고 말했다.

“보검 오빠는 동양적인 매력과 서양적인 매력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참 바르게 생겼다고 느꼈죠. 어느 각도에서 잡아도 다 잘 나와서 촬영 감독님이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개그 본능을 지니고 있는 김유정답게 그는 “(박보검이) 잘생겨서 부러웠다”는 말을 덧붙여 현장을 웃게 했다. 작품에서 연기한 홍라온 캐릭터가 남장 내시였기 때문이다.

“라온이가 남장여자잖아요. 저도 보검 오빠처럼 잘생겨보이게 나오고 싶었어요. (하하)”

김유정의 아버지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 등장하는 홍라온과 이영(박보검)의 로맨스를 질투(?)하기도 했다. - 딸 있는 부모의 마음은 다 그런 건가 보다 -

“가족들끼리 ‘구르미’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때마침 들어오셨어요. 보검 오빠가 여자들을 심쿵하게 하는 어떤 대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뭐야~’라면서 지나가시더라고요. 여성 시청자들 입장에선 멋있는데 아빠 입장에선 또 다른 건가 봐요. (웃음) 제 언니는 인생드라마라고 했거든요?”

또 삼남매 중 막내인 김유정은 ‘구르미’에 함께 출연한 박보검, 진영, 곽동연 중 남동생 삼고 싶은 오빠가 있느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에도 ‘진영’을 꼽으며 똑부러지게 이유를 말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은 많았었는데 남동생이라... 저는 진영 오빠요. 진영 오빠가 실제로도 누나가 있어요. 누나랑 굉장히 친하게 잘 지내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진영 오빠가 제 동생이라면 뭔가 듬직한 남동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빠들을 이야기하며 ‘구르미 그린 달빛’을 추억한 김유정은 “행복한 꿈”이라고 드라마와 함께 보낸 자신의 열여덟을 이야기했다.

“저의 18살은 행복한 꿈이었어요. ‘구르미’ 준비과정까지 포함하면 1년을 ‘구르미’와 함께 보내는 거잖아요. 사계절 내내 ‘구르미’였죠.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마지막 촬영을 하기 싫을 정도였죠. 눈앞에 아른거리고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저의 열여덟 살을 ‘구르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에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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