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1년공백 메울 스크린 3부작…‘판도라’로 시작

입력 2016-11-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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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 스포츠동아DB

배우 김남길이 다시 스크린 활동에 속도를 낸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에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할 준비를 마쳤다.

김남길은 지난해 5월 전도연과 함께 한 영화 ‘무뢰한’ 이후 1년이 훌쩍 지나도록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해 말 특별출연한 ‘도리화가’로 짧게나마 관객을 만났을 뿐이다.

그런 김남길이 12월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CAC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어느 날’(감독 이윤기·제작 인벤트스톤),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제작 더블유픽쳐스)까지 세 편의 영화를 차례로 내놓는다. 장르도 다양하다. 재난블록버스터부터 멜로, 스릴러를 오간다.

세 편의 주연작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영화는 ‘판도라’. 12월 극장가 빅시즌을 공략하는 영화는 규모는 물론 소재에서부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판도라’는 지진이 일어난 이후 원전이 붕괴되는 상황을 그린 재난영화. 올해 여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에 이어 또 한 번 스크린에 재난 블록버스터 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을 얻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남길은 ‘판도라’의 이야기를 이끄는 주역이다. 김명민, 김영애, 문정희 등 여러 배우가 출연하지만 김남길은 각기 다른 사연을 연결하는 주인공. 강인한 희생정신으로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이어 연기 변신을 예고한 두 편의 영화를 더 내놓는다.

‘어느 날’은 이색적인 소재에서부터 시선을 끈다. 아내를 잃은 보험회사 과장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의 사건을 맡은 이후 그녀의 영혼을 마주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김남길은 충무로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여배우 천우희와의 호흡 뿐 아니라 ‘남과 여’, ‘멋진 하루’ 등 멜로영화에서 탁월한 감각을 과시해온 이윤기 감독과도 손을 잡았다. 특히 영화는 남녀의 사랑에만 머물지 않고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도 채웠다.

제작 관계자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힐링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무뢰한’부터 ‘해적:바다로 간 산적’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 김남길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내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소설가 김영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남길이 처음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다.

김남길의 스크린 활동은 최근 새로운 도전을 마다지 않으며 성과를 내는 30대 배우들의 활약과 맞물리면서 더욱 시선을 끈다.

올해는 ‘부산행’과 ‘밀정’의 공유를 비롯해 ‘터널’의 하정우, 개봉을 앞둔 ‘가려진 시간’의 강동원 등 30대 배우들의 활동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김남길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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