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씨앗이 되는 스타들의 재능기부

입력 2016-11-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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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배우 이병헌-한지민(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목소리부터 손글씨까지 분야 다양
혼돈의 시국…국민 위로의 역할도

상심한 국민의 위로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는 전인권 이승환 이효리 장필순 신대철 등 약 100명의 가수와 연주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이들 음악인들은 실연 저작권을 받지 않기로 하고 21일 음악사이트를 통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어지러운 시국에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려는 의도에서다.

재능기부는 개인이나 단체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를 일컫는다. 연예계 스타들도 각자의 재능을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기부를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임으로써 사회에 기여한다.

연예계 스타들이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만큼 그 기부의 분야 역시 다양하다. 또 그 흐름도 더욱 확산되어 가고 있다.

배우 이병헌은 최근 공개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환아 지원 캠페인 ‘하루’ 영상에 목소리를 제공했다. 이병헌은 잔잔한 목소리를 통해 아픈 건 환아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배우 한지민과 진구, 아이돌 가수 루나(에프엑스), 아이린(레드벨벳), 차은우(아스트로) 등 5인은 세계인들을 위한 한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단비’에 각자의 손글씨를 제공했다. 사용자들은 스타들의 손글씨를 따라 써보고 실생활에 유용한 한국어 회화를 청취하며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배우 소유진은 1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의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개그우먼 안영미도 최근 한국장애인재단이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다름이 힘이 되는 세상’ 편 녹음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나눴다. 보이그룹 하이포는 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6.25전쟁 호국영웅 합동 회혼례’에 축가 가수로 나섰다.

스타들의 재능기부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이돌 그룹 유키스와 라붐은 11일 한국아시아우호재단의 주선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현지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도서를 기증하고 콘서트를 벌인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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