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사진제공|tvN
블랙과 화이트,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남(男)과 여(女), 혹은 여와 남. ‘개취’(개인취향)일 뿐인 각기 시선에 성적(젠더·gender) 기준과 잣대를 들이댈 이유는 전혀 없다. 생물학적으로 다른 존재들일지언정,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각자의 취향대로다. 두 남녀기자가 매주 각자의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적어도 눈치 보는, ‘빨아주기’식 기사는 없다.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 담당기자들이 ‘갈 데까지 가보자’고 작심했다. 가장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시선을 유지하자며.
■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 16부작·4월7일 첫 방송
● 극본=진수완, 연출=김철규
● 주연=유아인·임수정·고경표
● 줄거리
2017년을 배경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열혈 여성 팬, 작가의 글을 대필하는 ‘유령작가’가 골동품 타자기를 매개로 1930년대로 이동한다. 일제강점기 사랑과 우정, 자아 등을 지키며 살아가는 청춘의 자화상을 그린다.

● 알쏭달쏭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김철규 PD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시청자가 난해한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였다. 드라마는 2017년과 1930년대를 오가지만 제작진은 타임 슬립이라고 정의하지 않고 “이전 판타지 장르 드라마와는 다르다”고만 밝혔다. 그리고 1회와 2회에서 유아인과 임수정이 낡은 타자기와 엮이며 현재와 80년 전의 전생을 겹쳐 보이는 구성을 내세웠다. 2회가 끝나기 직전 ‘유령작가’ 고경표의 본격 등장을 예고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안겨줬다.
그러나 아쉬움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KBS 2TV ‘공항 가는 길’을 통해 감성적인 연출 솜씨로 호평을 받은 김 PD의 신작이며, ‘킬미, 힐미’와 ‘해를 품은 달’ 등 인기작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어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2%대에 그치고 말았다. 진 작가가 써낸 독특한 설정의 이야기를 김 PD가 화면에 100% 담아낼 수 있는지가 지금보다 더 많은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는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당장은 눈과 가슴이 설레지 않는다. 여성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간접체험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입이다. 남녀주인공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예쁘고 잘 어울리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고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유아인과 임수정의 ‘투 샷’에서는 그런 설렘의 기운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최강 동안’과 ‘방부제 미모’로 불리는 임수정도 6살 어린 유아인 앞에서는 성숙한 여인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대신 드라마의 히든카드인 유아인과 고경표의 ‘브로맨스’를 기대하게 한다. 극중 베스트셀러 작가 역인 유아인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고경표의 대필 행위를 어쩔 수 없이 받는 상황에 처한다. 각자 존립해 공존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쌓아가는 동지애가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평점아이콘, 이렇게 갑니다
● 히트다 히트
말이 필요할까요.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 알쏭달쏭
지금은 모르겠어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건 아니야
시간과 돈이 아까울 수 있습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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