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브래드 피트가 말한 #워머신 #넷플릭스 #봉준호 [종합]

입력 2017-05-22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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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 ‘빅쇼트’, ‘셀마’, ‘노예 12년’의 제작을 맡았던 ‘플랜 비(PLAN B)’의 브래드 피트가 ‘워 머신(War Machine)’을 들고 관객들을 만난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씨네시티에서 열린 NETFLIX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브래드 피트, 데이비드 미쇼 감독, 제작을 맡은 디디 가드너, 제러미 클라이너가 참석했다.

브래드 피트는 인사를 하며 “한국을 직접 방문했어야 했는데 아쉽게 이번 기회를 놓쳤다. 한국 음식을 즐기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은 현 시대를 위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애니멀 킹덤’의 데이비드 미코드 감독이 미국 장군이 겪게 되는 인생의 파고를 현실과 패러디의 미묘한 경계 사이에 담아냈다. 주인공인 브래드 피트는 타고난 리더지만 과한 자신감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 4성 장군역을 ‘글렌 맥마흔’역을 맡았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16년 동안 진행된 전쟁이 왜 계속 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처음엔 우습게 시작하지만 점점 심각하게 넘어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말을 이어 받으며 “제가 이전부터 현대전에 대해 영화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이 전쟁의 잔혹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에 ‘플랜 비’제작진이 원작을 추천해 읽고 다른 종류의 전쟁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이 전쟁은 미디어와 정치와 연계되는지 표현하고 싶었다. 미친 전쟁을 표현하자면 미친 영화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이 작품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극 중 중심에 있던 브래드 피트는 ‘글랜 맥마흔’역을 맡은 것에 대해 “이 역할이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다. 전쟁의 부조리함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으며 인물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위엄있고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착각을 다루고 있다. 그 모습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인물을 만드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극 중에서 어정쩡한 조깅 포즈, 표정 연기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이번 역할은 실존 인물을 기본으로 한 영화이긴 하지만 실제 연기한 캐릭터는 허구의 인물이다. 우리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그 인물이 아닌 실제 연기한 맥마흔 장군을 통해 전쟁 기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조깅하는 거나 표정 연기는 재밌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착각, 환상이다. 이 인물을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전혀 위엄성이 없다. 그런 것을 기본으로 해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자만심을 보여주는 요소로 표정 연기나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워 머신’등을 더불어 브래드 피트는 자신의 회사가 제작한 작품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기다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나라의 감독과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는 “현재 제가 백수이기 때문에 한국 감독과 일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한국 배우와 한국 제작진과 함께 하고 싶다. 봉준호 감독은 정말 특별한 분이다. ‘옥자’는 재미있으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다룬 영화다. 아주 특별한 영화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나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작자 제러미 클라이너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우선 넷플릭스와 작업은 흥미로웠다. 넷플릭스와의 협력은 우리에게 산소를 투입해주는 것과 비슷했다. 넷플릭스는 독특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에 흥미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옥자’는 서울, 광주 여러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했다. 대담하고 여러 장르를 잘 다룬다”라고 “이에 넷플릭스 이런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많은 부분을 앞으로 협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 머신’은 기자인 마이클 헤이스팅스의 저서 ‘더 오퍼레이터스(The Operators)/가제: The Wild and Terrifying Inside Story of America's War in Afghanistan’를 원작으로 한다. 주연인 브래드 피드 이외에도 틸다 스윈튼, 벤 킹슬리, 안소니 마이클 홀, 토퍼 그레이스, 윌 폴터, 라키스 스탠필드, 에모리 코헨, 존 마가로, RJ 사일러, 앨랜 럭, 스쿳 맥네이리, 멕 틸리 등이 출연한다. 제임스 W. 스코치도폴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이안 브라이스, 그리고 플랜 B의 데드 가드너, 클라이너, 브래드 피트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5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상영시간은 122분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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