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4살 아이母 “배에 구멍 뚫고 투석…‘벌레 언제 나와?’” 애끓는 마음

입력 2017-07-06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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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햄버거병’에 걸린 4살 아이의 어머니 인터뷰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5일 딸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한국 맥도날드 측을 고소한 최은주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 씨는 아이의 상태에 대해 “하루 최소 9시간 반에서 10시간 정도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신장의 90% 가까이 손상됐고, 배에 구멍을 뚫고 투석한다”고 말했다.

증상을 알게 된 것에 대해 “햄버거를 먹은 지 두 시간 정도 후에 딸이 배가 아프다고 했고, 다음날 부터 구토를 했다. 혈변이 이틀 후 시작돼 종합병원으로 옮겼고, 진료 끝에 HUS(용혈성요독증후군) 이라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배에 구멍을 뚫고 있는 아이를 보면 자책을 많이 했다. ‘벌레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하는데 감당하기가…너무 속상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햄버거병’ 논란.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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