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내남자의비밀’ 송창의, 득녀 후 1인2역 연기 도전 (ft.파업 선긋기)

입력 2017-09-15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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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내남자의비밀’ 송창의, 득녀 후 1인2역 연기 도전 (ft.파업 선긋기)

배우 송창의가 KBS2 새 저녁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로 1인2역에 도전한다. 결혼과 득녀 후 처음 시도하는 연기 변신이다.

‘내 남자의 비밀’(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진현욱)은 진짜 가면을 쓰고 진짜가 되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남자와 사랑받고 싶어 소중한 동생을 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여자가 완전한 행복을 찾기 위해 나서는 드라마다.

송창의는 반듯하고 자존심 강한 한지섭 역과 재벌가 손자다운 귀공자 포스를 지닌 강재욱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15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내 남자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송창의는 이날 “쌍둥이 역할을 맡았다. 다른 운명에 놓여있는 두 인물이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두 인물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 머리 스타일도 바꿔가면서 연기 중이다. 1인2역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고 결혼과 득녀 후 첫 드라마 복귀 작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뮤지컬계에서도 흥행을 보증하는 배우다. 수많은 러브콜에도 ‘내 남자의 비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내용 자체가 재미있었다. 시놉시스에서부터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1인2역을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연기적으로 배우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마가 갖는 이야기의 힘을 자신했다.

더불어 송창의는 결혼과 득녀 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결혼 때문에 달라지는 것 보다는 책임감이 더 생겼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출산까지 해서 개인적으로는 기쁘다”고 답했다.

강세정은 싹싹하고 씩씩한 성격에 남다른 성실함과 생활력까지 갖춘 기서라 역을 맡았다. 김다현은 재벌 할아버지를 둔 의사출신이자 강재욱(송창의)의 이복형 강인욱 역을 맡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 박정아는 가슴 깊은 곳 어딘가 애정결핍이 만들어낸 상처를 지닌 외과의사 진해림 역으로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강세정은 “송창의는 연기를 워낙 잘한다. 함께 호흡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처음 봤을 때 오빠가 말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머러스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더라”고 파트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송창의와 마찬가지로 결혼 후 처음 드라마로 복귀하는 박정아는 “드라마로는 결혼 후 1년 반만에 인사드린다. 결혼 후에 하는 작품들은 마음이 편안하다. 집에 누군가가 절대적인 응원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결혼 전과 후, 작품에 임하는 태도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인사했다.

특히 박정아와 강세정은 각각 쥬얼리와 파파야 출신이다. 박정아는 “파파야 조은채와 대학 동문이라 친분이 있다. 그룹 시절에도 우리는 마주쳤지만 이렇게 긴 시간 함께 눈 맞추고 이야기한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강세정은 “어떤 시절을 같이 보낸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장에서도 좋은 분위기로 촬영 중”이라고 과거를 추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송창의, 강세정, 김다현, 박정아 등이 출연한다. ‘이름 없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9월 18일 첫 방송된다.

자상한 미소 뒤에 지독한 탐욕과 이기심이 있는 강재욱의 엄마 위선애 역에는 이휘향이,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기서라의 아버지 기라성 역에는 정한용이, 강인한 생활력으로 어디서든 살아남을 생존능력을 지닌 기서라의 엄마 모진자 역에는 황영희가, 3선 여당 국회의원으로 야망이 큰 진해림의 아버지 진국현 역에는 박철호가, 잃어버린 딸로 인해 마음의 병을 얻은 진해림의 엄마 박지숙 역에는 이덕희가 관록의 열연을 보여준다.

그 중 정한용은 “늘 혼외자를 두거나 바람을 피는 나쁜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이번에는 좋은 역할을 연기한다. 정도, 눈물도 많은 전업주부 아빠”라고 역할을 소개해 웃음을 선사했고, 박철호는 “뉴스를 통해 정치인, 관료들의 민낯을 잘 알고 있다. 치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음모를 벌인다. 내가 맡은 캐릭터 역시 출세를 위해 물불가리지 않는다”고 현실을 빗대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상휘 팀장은 “KBS가 굳건하게 흥행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간대에 방송하는 작품이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극적인 가족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 일일드라마 특유의 일그러진 혈연관계와 막장 요소, 복수 이야기 등에 대해서 이휘향은 “‘뻔하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 남자의 비밀’은 ‘수상한 삼형제’, ‘당신뿐이야’, ‘왕가네 식구들’, ‘당신만이 내 사랑’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진형욱 감독과 ‘천국의 눈물’, ‘천상의 약속’을 통해 중독성 있는 필력을 선보였던 김연신, 허인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18일 저녁 7시50분 첫 방송된다.

다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KBS는 파업으로 드라마 제작에 차질이 있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 자체를 “드라마와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선긋고 행사를 흐지부지 끝내버려 취재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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