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스피크’ 국내 최초 美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의회 촬영

입력 2017-09-18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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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국내 최초 美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의회 촬영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제공: 리틀빅픽처스 | 제작: 영화사 시선 | 공동제작: 명필름 | 감독: 김현석)가 미국 촬영 제작기를 담은 “미국에서 외치다”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 ‘아이 캔 스피크’가 미국 로케이션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미국 로케이션 제작기 영상은 2007년에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 장면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을 담아내 화제를 모은다.

영화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옥분’의 미 의회 증언 장면은 명실상부한 ‘아이 캔 스피크’의 하이라이트 씬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실제 의회에서 촬영되었다. 의회를 가득 채운 현지 배우들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김현석 감독이 “내부 장면을 국내에서 찍을 수도 있었지만 더 고려를 했던 것은 미국인 배우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혔듯 작은 배역까지도 오디션을 거쳐 엄격하게 선발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특히 네덜란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미첼’ 할머니 역을 맡은 ‘마티 테리(Marty Terry)’ 배우는 이번 영상에서 컷 소리와 함께 현장의 배우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은 것에 이어 ‘옥분’과 손을 마주잡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으로 영화 속 감동을 엿보게 한다. 한편, 2007년 미 의회 공개 청문회 당시를 연기하기 위해 긴 영어 대사를 암기하며 실제와 동일하게 재현된 의회의 긴장감 속 끊임 없이 연습을 되풀이 하는 배우 나문희의 모습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보여준다.

이에 나문희는 “청문회장에서 영어로 하는 것, 역시 그게 나한테는 제일 큰 숙제였고. 정말 잘 표현하고 싶고 우러나서 하고 싶었어요”라며 열정과 진심을 전했다. 영상의 마지막, “옥분을 이해하고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보면 다른 더 직설적인 영화들 보다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김현석 감독의 코멘트는 ‘아이 캔 스피크’의 모습 스탭과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완성된 영화의 마지막 10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렇듯 김현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열연은 물론 제작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완성되어 개봉 전부터 뜨거운 찬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9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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