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국정교과서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11월 23일 개봉

입력 2017-11-06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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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국정교과서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11월 23일 개봉

국정교과서 논란의 배경과 의미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국정교과서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이 다음스토리펀딩을 통해 제작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음스토리펀딩은 시대와 호흡하는 콘텐츠의 산실로서 영화 제작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 2015년 위안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와 이를 저지하려는 언론인들의 싸움을 담은 2017년 ‘공범자들’ 등이 다음스토리펀딩으로 제작된 바 있다.

‘국정교과서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도 다음스토리펀딩을 통해 많은 시민들의 후원을 받았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를 접한 백승우 감독과 정지영 감독은 같은 뜻을 가진 이들과 만나게 된다. 김민웅 교수, 박재동 화백, 명진 스님, 이수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 정범구 전 국회의원, 허은실 시인, 황현산 문학평론가다. 각계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 목소리로 국정교과서로 인한 역사 교육 퇴보를 우려하던 이들은 2016년 ‘다음스토리펀딩’을 통해 국정교과서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을 알렸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정지영 감독은 한국 근현대 영화 역사와 삶을 함께 해온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그는 “미래 세대에게 바른 역사관을 전하는 일, 그것이 곧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재동 화백은 2011년 발행된 고교 검정교과서의 경우 약 70%였던 근현대사 비중이, 2014년 55%로 줄고 2017년 계획됐던 국정교과서에서는 대폭 줄어들 예정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명진 스님은 일본에 항거한 윤봉길 선생을 의사라고 존경하면서도, 일본군 장교를 지낸 박정희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고 하는 모순된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80년대에 신일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이수호 이사장의 경험 또한 공개되었다. 국정교과서로 수업하면서 군사정권을 미화하거나 전현직 대통령을 칭송하는 시국을 지적했다가 ‘빨갱이 교사’로 낙인 찍혀 법정에 서고 감옥에 갇혔던 것.

국정교과서 논란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는 다큐멘터리 ‘국정교과서 516일’은 오는 11월 23일 관객들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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