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중년 파워+연기내공…백윤식X성동일 ‘반드시 잡는다’(종합)

입력 2017-11-21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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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중년 파워+연기내공…백윤식X성동일 ‘반드시 잡는다’(종합)

영화 ‘반드시 잡는다’ 백윤식과 성동일이 색다른 호흡의 스릴러를 선보였다. 단순 스릴러일 뿐만 아니라 연기내공에서 느껴지는 코믹함까지. 이번 ‘반드시 잡는다’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장르와 느낌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중년 배우들의 파워가 극장가에 통할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백윤식, 성동일, 김혜인, 조달환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백윤식은 “내 캐릭터는 아리동의 터줏대감이다. 이번에는 소시민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면서도 그 지역에서 자수성가한 건물주다. 스크루지 같다. 그러면서 자기 생활권으로 철저히 사는 사람이니까 남에게 피해도 안 준다. 여기 나오는 여대생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돈 가지고 타박을 준다. 캐릭터는 열쇠 수리공 일도 열심히 하면서도 자신이 완벽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철학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본능적인 액션, 자기 방어 수준정도였다. 전작들은 일당백 하는 액션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되는 액션이라고 볼 수 있다. 액션이라고 말씀을 드리기 애매한 생각도 든다. 본능적인 액션, 생활적인 액션 정도였다”라며 “촬영 상황이 극한 상황이었다. 3일간 감독과 성동일 등과 했던 당시는 힘들었다. 결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런 어려운 상황도 해쳐나가야 한다. 해는 뜨고 해는 진다는 말이 있다. 그런 개념으로 밤 촬영도 임했다.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액션신을 찍을 당시에 대해 회상했다.

성동일 역시 액션신에 대해 “이거 찍으면서 갈비뼈에 금이 가고 부러졌다. 그 장면을 편집을 했더라. 싸우는 장면이 통편집 됐다. 왜 내 갈비뼈를 부러트리고 편집을 했는지 모르겠다. 편집이라는 건 냉철하다고 생각했다”며 “백윤식 선생님이 불평, 불만 없이 해지고 나서부터 해가 떴을 때까지 촬영을 했는데도 불평이 없으셔서 보고 많이 배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홍선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중년배우 분들을 모시고 상업영화를 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웹툰을 재밌게 봤는데 상업적으로 신선함을 줄 수 있겠다고 각색 과정에서 느꼈다. 그 이후에 제작자가 기획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합류를 해서 각색을 했다. 이후에 백윤식, 성동일 선배님 등에게 책을 거의 동시에 드렸다. 이견이 전혀 없어서 투자, 캐스팅, 각본 등 한 번에 이뤄졌다. 그래서 이 영화가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성동일은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갈 길이 정해져있다. ‘반드시 잡는다’ 고사를 진행하는 날 천호진 선배가 ‘백윤식 선배님께 인사가자’고 했다. 천호진 선배가 ‘동일이하고 내가 촬영 기간 내내 재롱 많이 떨겠다’고 해서 정리가 가 됐다. 실제로 현장에서 내가 막둥이라서 재롱도 많이 떨겠지 생각했겠지만 사실 백윤식 선배님이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오히려 내가 웃고 즐겁게 촬영했다. 감사하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 늘었다’와 ‘얼굴에 독기가 많이 빠졌다’는 칭찬을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영화의 또 다른 주역인 조달환은 “영화 마지막 액션신을 보고 부끄럽더라. 그 자리에 없었던 것도 죄송스러웠다. 내 존재감이 많이 떨어지더라. 순경은 순경인데, 액션신이 없었다. 나름 운동을 하긴 하지만 캐릭터상 액션신이 부족했다. 개봉할 영화를 감독님과 함께 한다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오는 11월29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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