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이연희 “끝까지 믿어주는 SM, 너무 감사해요”

입력 2017-11-23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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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연희,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이연희가 16년 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연희는 JTBC 드라마 ‘더 패키지’ 종영 인터뷰에서 ‘SM 대표 여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말이다. 나는 SM에게 너무 고맙다.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나를 굉장히 예뻐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연희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더 패키지’ 역시 SM엔터테인먼트가 이연희에게 적극 추천한 작품이었다.

“전작이었던 MBC ‘화정’ 50부작을 끝내고 나니 너무 지치더라고요. 몇 달 정도 해외에 있고 싶다고 회사에 이야기 했죠. 그런데 대표님이 ‘연희야 정말 아까운 작품이 있어’라면서 ‘더패키지’를 보여주셨어요. 회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제가 프랑스 파리를 너무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더패키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었고 꿈꿔왔던 이야기라 기회고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경력에 비해 부족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야했던 이연희로서는 ‘더 패키지’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연희는 “사실 댓글을 보지 않는다. 기사 제목 정도만 확인했고 주변 반응도 좋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비판을 좋게 받아들여야하지만 사람인지라 댓글을 보면 상처를 받게 되더라고요. 물론 대면에서 조언을 해주시면 잘 새기려고 하죠. 그런데 댓글은 글이다 보니…. 어렸을 때는 연기력 논란에 너무 신경을 써서 현장에서 더 긴장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두려움보다는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하죠.”

배우 이연희,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렇다고 이연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역할에 따라 연기 기복이 컸다고 평가하는 게 더 객관적이다. 이에 대해 이연희는 “순발력이 부족한 편”이라고 배우로서 자신의 약점을 설명했다.

“이제야 대본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대본에 얼마나 공감했는지 정도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드라마는 시나리오가 있고 대본이 그때그때 나오잖아요. 절대 시나리오대로 극이 흘러가지 않거든요. 저는 돌발 상황에 대처해야하는 순발력이 부족한 사람이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더패키지’는 드라마지만 사전제작이었고, 대본이 이미 다 나와 있었죠. 상대적으로 대본을 더 이해했고, 더 공감했어요.”

조금 느릴지언정 이연희는 연기에 대한 고민을 쉬지 않았고, 하루하루 감사할 줄 아는 자세까지 지니게 됐다.

“올해 30대에 접어들었어요. 예전에는 목표를 세우고 달려왔다면 지금은 하루하루 그냥 감사해요. 감사해 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하는 것이 힘들더라고요. 왜 내 노력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생각을 바꾸니까 일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 ‘화정’ 이후에 직업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한 적이 있거든요. 내가 이 직업을 계속 할 수 있을까부터 이 직업 아니면 뭘 할 수 있지…. 그런 시간이 지나니까 감사함만 남더라고요. 여전히 나에게 캐스팅 제의가 오고 찾아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이연희는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라며 대중들이 바라보는 배우 이연희의 미래를 언급했다.

“이미지…. 예쁘다고 해주시면 좋아요. 예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진 않습니다. (웃음) 섹시함은 제가 정말 많이 노력하는 부분이고요. 소녀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아직 제가 철이 덜 들었나봐요. 저 스스로도 소녀스러움을 좋아하긴 하는데 나이에 맞게 어느 정도는 성숙해지고 싶은 마음이 크죠.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자연스럽게 변화할 거라 믿어요. 나이를 먹으면 생각도, 표현력도 확실히 예전과 달라지잖아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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