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하나] “깨지고 부서지고, 그것은 축복”…백지영이 삶의 의미 깨달은 책

입력 2017-11-2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도서 ‘세 왕 이야기’. 사진제공|예수전도단

14. 백지영 ‘세 왕 이야기’

마음이 어지럽고 몸이 지칠 때, 목적 없는 삶 속에서 자존감이 낮아질 때, 뚜렷한 메시지를 담은 문학작품은 깊은 울림이 되고, 또 인생의 지표를 제시해주기도 한다. 1999년 데뷔해 부침 많은 연예계에서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가수 백지영은 최근 ‘세 왕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다.

미국 출신의 목사이자 전도사인 진 에드워드가 쓴 ‘세 왕 이야기’는 질투심으로 가득 찬 사울과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릴 줄 아는 다윗, 그리고 반역을 도모하는 압살롬 등 세 왕 이야기를 통해 ‘깨어짐의 축복’을 설파한다. ‘내 안의 옛사람 죽이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중심이 깨어지는 날, 진정한 권위를 만난다’는 깨달음을 주는 이 책은 1994년 초판 출간 이후 크리스천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종교 치유·상담 분야의 스테디셀러가 됐다. 저자 진 에드워드는 뛰어난 크리스천 이야기꾼이자 가장 단순한 이야기에서 기독교적 믿음의 진리를 끌어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진 에드워드의 다른 책에 감명 받고 그의 대표작인 ‘세 왕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읽게 됐다는 백지영은 “사람을 하나의 ‘그릇’으로 봤을 때, 사람은 한 번 깨어지고 나서야 훨씬 훌륭한 그릇이 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2013년 연기자 정석원과 결혼하고 4년 만인 올해 5월 딸을 낳은 백지영은 “가정에서, 사회에서 내 자리와 입장이 수도 없이 변화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깨어짐’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면서 “잘 깨어짐으로써 잘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채찍질에서 나를 조금 벗어나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깨어지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훈련도 덤으로 얻었다”고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