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변신’할 때마다 흥행 행운

입력 2017-12-01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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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꾼’의 주인공 현빈. 사기꾼 역을 처음 맡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사진제공|영화사 두둥

배우 현빈이 스크린에서 변신을 거듭할 때마다 관객이 반응하고 있다. 이번에는 남을 속이는 사기꾼 역을 맡은 영화 ‘꾼’(감독 장창원·제작 영화사두둥)을 통해 흥행 배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꾼’은 줄곧 반듯한 이미지의 인물을 맡아온 현빈이 처음으로 범죄에 가담해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 역을 맡은 영화다. 11월22일 개봉해 첫 주말이 끝나는 11월26일까지 1300여개 스크린에서 누적관객 150만 명(영화진흥위원회)을 넘어섰고, 2주째에 접어들어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를 통해 ‘꾼’은 11월30일 기준 누적관객 232만4370명을 동원했다. 새롭게 개봉한 영화가 여러 편이지만 이를 전부 따돌리고 여전히 흥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 25.8%로 1위다.

영화에서 현빈은 능청스러운 사기꾼이지만 그 나름의 가슴 아픈 사연도 가진 인물. 관객에겐 새로운 모습이지만 정작 그는 “친한 친구들을 만날 때 나오는 내 모습”이라며 “이번에는 특히 대사를 갖고 놀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이런 여유는 관객에 그대로 전달됐다.

현빈은 첩보액션에 처음 도전한 ‘공조’를 통해 780만 관객 흥행으로 올해를 시작한 데 이어 연말은 ‘꾼’의 인기로 마무리할 전망이다.

비록 ‘꾼’은 다른 범죄액션 영화와 상당히 흡사한 구조를 따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랜만에 나온 ‘킬링타임’ 오락영화라는 평가 속에 긍정적인 입소문을 얻고 있다. 극심한 비수기를 겪는 극장가도 흥행 가뭄을 타개하는 분위기다.

변신을 거듭하면서 흥행까지 거두는 현빈의 활약에 힘입어 그가 현재 촬영 중인 또 다른 영화 ‘창궐’에도 자연히 시선이 이어진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지만 한국영화에서 다소 낯선 좀비 소재다. 현빈은 밤에 출몰하는 아귀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려는 인물을 맡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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