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천 감독 ‘페이크 다큐’ 프로젝트 ‘야경:죽음의택시’ 연말 개봉

입력 2017-12-05 11: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인천 감독 ‘페이크 다큐’ 프로젝트 ‘야경:죽음의택시’ 연말 개봉

‘그알 레전드’로 잘 알려진 ‘36번국도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쫓던 취재팀이 모두 실종 되고 그취재영상만이 현장에 남겨졌다는 설정의 ‘페이크 다큐’ 미스터리 공포영화 ‘야경:죽음의택시’가 올 연말 관객을 찾아간다. 제작사 ‘영화맞춤제작소’가 그 긴박한 순간이 담긴 메인 예고편과 택시연쇄살인범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완성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는 2004년부터 2010년 까지 청주 일대에서 택시를 이용해 강도, 살해 등을 일삼은 36번국도연쇄살인사건이 모티브다. 범인은 시신을 트렁크에 실어 둔 채로 택시 영업을 하는 등 엽기적이고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0년 검거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 중 이다. 그러나, 한 방송사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범행기록에 설명할 수 없는 의문점이 많은 미스터리 사건으로 재조명 되면서 ‘그알 레전드’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야경:죽음의택시’는 의문의 택시를 쫓던 프리랜서 여기자가 취재팀과 함께 실종되었고 남겨진 취재영상을 여기자의 동생이 또 다른 취재팀을 통해 공개하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또 다른 미스터리도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취재기록을 제보하는 기자의 동생과 제보를 받고 달려온 취재팀, 그리고 공개되는 취재영상이 모두 미스터리와 반전으로 퍼즐처럼 이어져 또 하나의 커다란 미스터리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객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취재영상 속의 섬뜩한 공포와 함께 취재영상 밖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미스터리를 따라가며 엔딩 크래딧이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야경:죽음의택시’는 ‘페이크 다큐’라는 형식 상의 독특함 이외에도 특종을 쫓는 기자를 통해 현대사회의 욕망을 담아내고, 하회탈을 쓴 살인마라는 새로운 살인마 캐릭터를 설정하는 등의 장르적 실험이 작품성으로 인정받아 장르영화로는 드물게 41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를 비롯 10개 이상의 굵직한 해외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되기도 하였다.

연말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살인마에게 쫓기는 순간의 긴박함과 공포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실제 기록영상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메인 포스터는 충격적인 택시연쇄살인범의 모습을 담아 영화의 컨셉을 돋보이게 한다.

오인천 감독의 ‘페이크 다큐’ 두 번째 작품 ‘야경:죽음의택시’는 2017년을 마무리 하는 화제작으로 주목받기 충분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