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봤지? 판 벌리는 송은이

입력 2018-01-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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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송은이. 동아닷컴DB

개그우먼 송은이. 동아닷컴DB

웹예능 ‘판벌려’ 공개…콘텐츠 제작 확대

송은이에게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은 이제 부족하다. 방송 콘텐츠를 움직이는 크리에이터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방송가 히트작 ‘김생민의 영수증’을 기획해 성공으로 이끌면서 인정받은 실력을 올해는 한층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한다.

송은이가 얼마 전 세운 기획회사 (주)컨텐츠랩 비보를 통해 방송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장 9일 웹예능 ‘판벌려-이번 판은 춤판’을 공개했다. 동료 개그우먼 김신영, 김영희, 신봉선, 안영미와 팀을 이뤘다. ‘판벌려’는 이들 5인이 국내서도 유명한 일본 오사카 토미오카 고교 댄스부의 ‘칼군무’를 재현하는 콘셉트이며, 총 5회 분량이다.

송은이가 콘텐츠 기획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때는 2015년. 절친한 후배 김숙과 팟캐스트 방송 ‘비밀보장’을 시작하면서다. “방송사 개편마다 프로그램 존폐와 출연자 교체를 걱정하지 않고 원하는 방향에서 마음껏 해보자”는 마음에서 출발한 방송이다. 이후 송은이는 ‘비밀보장’에서 이름을 따와 콘텐츠 기획사를 차렸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일 “송은이는 컨텐츠랩 비보의 대표”라며 “여러 명의 작가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사가 결정권을 가진 ‘프로그램 편성’에 의존하지 않고 유연성 강한 팟캐스트 등 온라인 방송이나 웹예능을 활용하는 사실도 송은이의 다양한 도전을 가능케 한다. ‘비밀보장’의 한 코너로 시작해 인기를 얻어 KBS 2TV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김생민의 영수증’도 그런 과정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다.

이미 ‘판벌려’를 향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9일 본편이 공개되기 전부터 예고편이나 출연진의 사진만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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