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롱이에서 해진으로”…이규형, 뮤지컬 ‘팬레터’ 13일 첫 공연

입력 2018-01-11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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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항상 ‘믿고 보는 연기’를 선보이고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규형이 1월13일 뮤지컬 ‘팬레터’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규형은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해롱이(유한양)’, 드라마 <비밀의 숲>의 ‘윤과장’을 통해 장르를 불문한 연기력을 보여 주며, 드라마 속 많은 출연진 가운데서도 ‘씬 스틸러’ 역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뮤지컬 ‘팬레터’에서 이규형이 맡은 역할은 사랑에 빠진 소설가 ‘김해진’으로, 히카루를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당대 최고의 소설가로 평가 받고 있으며, 실제 소설가 ‘김유정’을 모티브로 하였다. 이규형은 초연 당시 감성적이고 순수한 해진의 모습과,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몰두하는 ‘천재 소설가’의 모습을 보여 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시즌, 이규형의 모든 회차 공연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관객들이 이규형 ‘해진’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려 왔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공연 마니아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이규형을 접한 대중들 역시 “경성시대 문인으로의 이미지 변신이 기대된다.”, “표를 사고 싶은데 벌써 매진이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브라운관의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다운 면모를 보였다.

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 평점 9.6을 기록,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되었다.

이번 시즌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감독이 투자제작을 확정 짓고,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며 팬레터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최근 국내외 관객들이 사랑하는 넘버로 이루어진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하고 OST를 발매하며 ‘팬레터 붐’을 이어 가고 있으며 또한 뮤지컬 ‘팬레터’의 마지막 공연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객석 점유율 역시 90% 이상을 기록하여 명실상부 최고의 창작 뮤지컬의 입지를 굳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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