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개짜증나게 사랑해”…‘화유기’ 이승기, 오공어록 대잔치

입력 2018-01-17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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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짜증나게 사랑해”…‘화유기’ 이승기, 오공어록 대잔치

이승기가 ‘심쿵’과 ‘맴찢’, ‘깐족’이 모두 살아 숨 쉬는 요물 같은 ‘오공 어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기는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서 옥황상제와 맞짱도 불사하는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요괴임에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극중 금강고로 인해 사랑하게 된 삼장 진선미(오연서)에게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돌직구 애정 고백’을 날리는 가하면, 본심에서 우러나오는 냉철한 반전 멘트로 여심을 들었다놨다하고 있다. 또한 동거인이자 티격태격하는 앙숙사이인 우마왕(차승원)에게는 바싹 약을 올리는, 깐족거리는 멘트로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각양각색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든 이승기표 전매특허 ‘오공 어록을’ 정리해봤다.


● 손오공의 ‘돌직구 고백 어록’: 어느 순간 갑자기 훅 들어와, 더 설렌다!

-이제 너만, 나를 불러 내 줄 수 있어. 진선미. 가라! (2회, 진선미(오연서)의 키스로 금강고가 작동 된 후 요편 속에서 진선미를 구출, 현실 세계로 내보낼 때)

-이거 덕분에 아마 나는 지금 널 미친 듯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어때? 큰일 났지? (3회, 손오공의 고백 후 당황스러워하는 진선미를 보고)

-그럼 난 어쩌라구? 너 보고 싶어 죽으라고? (3회, 죽을 정도로 필요할 때만 부른다는 진선미에게)

-개 짜증나게 사랑하니까~! 싫으면 이걸 빼 주던가. (3회, 자신이 왜 보고 싶냐는 진선미의 말에)

-밥 먹을 때 나 부르라고. 혼자 두지 않고 같이 있어줄게. (3회, 외롭게 혼자 밥을 먹는 진선미 곁에 와서)

-얼마든지. 사랑하니까. (3회, 맥주 캔 따달라는 삼장에게)

-그때까지 그냥 널, 맘 편히 사랑해줄게.(4회, 악귀 물리친 후 상처를 치료해주며 손오공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말하는 삼장 진선미에게)

-그러죠. 세상이 부서져도 당신을, 지켜드리죠. (4회, 삼장의 소명을 알게 된 진선미가 자신을 지켜달라고 하자 처음으로 진지하게)

-창피해. 내가 안 창피할 거 같애?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 사랑하니까. 사랑이 그런 거더라구. 좀 창피하면 어때 너랑 여기서 잘 수도 있는데. (5회, 모텔귀신을 찾기 위해 진선미를 따라온 손오공이 순수한척 하자 창피하지 않냐고 묻는 진선미에게)

-알면 다 해주지. 딸기 맛 아이스크림으로 산을 만들어줄 수도 있어. 세상을 다 초록색으로 칠해줄 수도 있고. 니가 좋아한다면. (5회, 자신이 좋아하는걸 알아서 뭐할거냐고 묻는 삼장 진선미에게)

-응, 예뻐 사랑하니까. (6회, 손오공의 진심을 알고 싶어 동장군의 힘으로 금강고의 시간을 멈추고 손오공에게 자신이 예쁘냐고 묻는 삼장 진선미에게 대답하며)


● 손오공의 ‘비수 어록’: 필터링 안 되는 멘트로 상처를 안긴다!

-왜 그래? 인간은 늙을수록 노여움만 는다던데, 지켜달라고 매달리던 꼬맹이 진선미는 귀엽기라도 했는데, 고약하게 승질만 내는 늙은이 진선미는 보기 안타깝잖아. (1회, 재회한 진선미가 화내자 손오공이 대꾸하며)

-아~ 아깝게 됐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니가 죽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지도 모르는데. 괜히 보고 싶어서 쫒아왔다가 좋은 기횔 날렸어. (3회, 천장귀신을 만나 위험에 빠진 진선미를 구한 후 진심이 튀어나오며)

-당연하지, 널 지키는 건 내가 아니라 금강고야. 진선미, 살고 싶으면 이 팔목 꽉 잡고 있어야겠다. (4회, 자신을 지켜주는 건 금강고 뿐이냐고 묻는 진선미에게)

-나도 ‘사랑’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잖아! (5회, 사랑하는 건 손오공이고 자신은 아니라고 말하는 진선미에게)

-인간 진선미. 너는 그딴 오지랖 넓은 동정질 할 자격이 없을 텐데. 잘 생각해 봐. 지금은 니가 날 가두고 있잖아. (5회, 금주령이 풀리면 좋은 술을 사겠다는 진선미에게 어처구니없다는 듯)

-어, 사라졌으면 좋겠어. (5회, 자신을 또 다른 오행산이라고 하자 상처받은 진선미가 그 옛날 오행산처럼 벗어던지고 싶겠다며 묻자)


● 손오공의 ‘깐족 어록’: ‘악동요괴’답게 우마왕(차승원) 약 올리기는 세상 최고!

-지금은 그래도, 댓글 반응이 안 그래. 저건 완전 호감댓글만 있어. 마왕(차승원)은 맨날 오바 대마왕이라고 악플만 달리던데, 시청률까지 따라잡힐까 걱정이다. (1회,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를 보다가 우마왕이 자신의 프로가 시청률 더 좋다고 하자)

-싱싱한 삼장의 피와 살과 뼈가 걸어들어 오고 있어. 미치겠지? (6회 삼장의 피를 마시고 분노한 우마왕에게 삼장이 집에 왔다는 사실로 약을 올리며)

-타통여통, 마왕이 깨달음을 줬을 때. 결심했어. 아프다. 너도 아파라. 졸~라 아파라. 반드시 아프게 만들어주겠다. (6회, 삼장의 피를 마시게 하는 계획을 언제부터 세웠냐고 묻는 우마왕에게)

-아냐아냐. 내가 그렇게 쉽게 실망하고 그러는 경솔한 원숭이가 아니지. 자~ 지금부터 인내력 테스트! (6회, 삼장의 피를 마시고 우마왕이 자신은 괴롭지 않다고 하자 오히려 더 화를 돋우며)

-그래 그럴 땐 옆에서 깔짝거리는 게 오히려 약 올리는 걸로 들릴 거야. 나도 마왕이 금강고 때문에 힘들지~ 타통여통~안됐다~그럴 때마다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이런 짓을 안 할 수가 없었어. 내 입장 이해하지? (6회, 우마왕이 괴로워하는 자신 앞에서 놀리고 있는 손오공에게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고 하자)

-마왕, 아프겠다. (6회, 삼장을 죽이려던 마비서의 칼을 대신 맞게 된 우마왕에게)

제작진은 “손오공의 대사들은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감정의 진폭이 큰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승기만의 색깔로 괴리감 없이 소화, 유일무이한 ‘오공 어록’을 탄생시킨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손오공이 삼장 진선미와 우마왕에게 어떤 재치 넘치는 대사들을 쏟아낼 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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