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첫 싱글 발표 소야, “나를 온전히 내보이고 싶었다”

입력 2018-01-31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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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야. 사진제공|GH엔터테인먼트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의 합작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현빈과 송혜교에 대한 관심만 모은 건 아니다.

두 청춘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처럼 매력적인 목소리로 그 사랑의 테마를 담은 삽입곡에도 시청자는 귀를 기울였다.

주인공은 가수 소야. 드라마 속 ‘눈물아 슬픔아’와 ‘사랑일까요’로 또 다른 여성 보컬의 힘을 과시한 주인공이다.

사실 소야는 힙듀오 마이티마우스의 피처링을 하며 ‘마이티걸’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연기자 소지섭에게 랩을 가르친 래퍼 앤썬과 소야앤썬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자신은 원치 않았지만, 가수 김종국의 조카라는 사실도 공개되며 또 다른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에는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 출연해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어쨌든, ‘그들이 사는 세상’의 OST 참여나 마이티마우스와 함께 노래를 한 사실, ‘더 유닛’에서 보여준 활약상 등은 모두 소야가 지닌 재능을 가리키고 있음에 틀림없다.

가수 소야. 사진제공|GH엔터테인먼트

그래서 그의 새로운 출발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한다. 소야의 새로움은 자신만의 온전한 매력을 비로소 과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무대는 31일 오후 6시 선보이는 싱글 ‘SHOW’.

올해 안에 모두 네 차례 싱글을 발표하고 이를 묶어 앨범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내건 ‘소야 컬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인터뷰석상에 나타난 소야는 그만큼 상기된 표정이었다.

소야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용기도 부족했다”면서 “이제 당당히 날 찾아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소야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그는 ‘SHOW’를 비롯해 앞으로 내놓을 싱글을 각각 하나의 색깔로 콘셉트 삼는다. 따라서 각 싱글의 장르는 모두 다르다.

그는 “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노랫말로 담아낼 생각이다”면서 ““결국에는 이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 것이다”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가수 소야. 사진제공|GH엔터테인먼트

트로피컬 하우스 스타일의 EDM이라고 ‘SHOW’를 설명한 소야는 “그동안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해 작사가에게 전했다”면서 “오로지 내 목소리로만 내 이야기를 전하게 돼 들떠 있다”며 웃었다.

그러기까지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현 소속사(GH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기 이전 몇 차례 앨범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때때로 허사로 돌아간 날들도 있었다.

“녹음하다 프로젝트가 도중 중단되기도 했다. 거기에 대한 트라우마도 갖게 됐다.”

이번 싱글을 내놓기 직전까지도 그는 그런 조바심을 지우지 못했다.

그는 이런 과정이 모두 “나만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했다”며 성숙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보컬 트레이닝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초심은 그렇게 생겨났고, 이제 그 결실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가수의 길에 나서기 위해 만류하는 부모님과 노래방을 찾아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끼와 재능을 인정받을 만큼 소야는 끈기와 의지도 지녔다.

결코 쉽지 않게 걸어온 지금까지 길도 끈기와 의지가 아니었다면 중도에 끊어졌을 것이라 믿는 그는 “이제 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어떤 가수를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많은 이들이 ‘소야!’라는 답을 내놓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적어도 좋아하는 가수 3위 안에 들 정도 말이다.”

그리고 “3년 안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콘서트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런 소야에게 물었다. 그렇게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세상에 나는 나 밖에 없으니까.”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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