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 제20회 코리안더비에서 ‘파이널보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제26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가 1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열린다. 4세 이상 국산마 한정 경주로 4억원의 상금을 놓고 1200m 트랙을 달린다. 1위부터 3위마까지 모두 ‘목차’로 결승선을 통과해 화제를 모은 1월 세계일보배의 설욕전이라 할 수 있다. 당시 5위 안에 든 입상마들이 모두 출전한다.
● 파이널보스(수, 4세, 한국, R105, 지용철 조교사, 승률 56.3%, 복승률 62.5%)
세계일보배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로 역전승했다. 경주마의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브리더스컵(GⅡ)과 코리안더비(GⅠ)를 석권한 경주마로 기본 능력이 출중하다. 상승세를 이어 서울마주협회장배까지 연승해 국산 단거리 최강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시티스타(거, 5세, 한국, R105, 박대흥 조교사, 승률 44.4%, 복승률 66.7%)
단거리에 강한 경주마로 빠른 출발이 특기다. 세계일보배에서는 ‘파이널보스’에게 밀려 아쉽게 목차로 준우승에 그쳤으나 남다른 추입력을 입증했다. 데뷔 후 대상경주에서 순위상금을 놓친 적이 없다. 강자와의 대결에서 더욱 빛을 내는 승부사다.
● 천지스톰(수, 5세, 한국, R105, 김동균 조교사, 승률 43.8%, 복승률 62.5%)
지난해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올웨이즈위너’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6개월간 장기 휴양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우승, 이어 1월 세계일보배에서 3위를 차지하며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보였다. 1200m 최고 기록이 1분10초6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 올웨이즈위너(거, 6세, 한국, R99, 박병일 조교사, 승률 23.3%, 복승률 40.0%)
지난해 대회 우승마다. 세계일보배에서 4코너까지 선두를 지키며 여전히 선행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주 막판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2월 박병일 조교사의 마방으로 옮긴 뒤 첫 경주다. 새 조교사와의 호흡을 기대해본다.
● 야호스카이캣(거, 6세, 한국, R90, 박재우 조교사, 승률 20.0%, 복승률 44.0%)
1200m 출전 경험이 13번으로 해당 거리 적성마다. 다소 기복 있는 경주마였으나 최근 성격이 온순해지며 경기력이 안정되고 있다. 관리를 맡은 박재우 조교사는 올해 1월부터 2개월간 12승을 하며 상승세다.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